• 제작년도 : 2019년 | 고화질
  • 지원사항 :
한국 공산주의 문화사 - 임화 편
일제 강점기와 해방 직후의 공산주의 사상과 운동의 역사는 오랜 동안 금기 속에서 잊힌 역사였다. 박노자는 그 망각의 역사를 다시 끌어내 우리 앞에 생생하게 풀어 놓는다. 세계인으로서 당대의 지성사에 정통하며 조선인으로서 ‘지금, 여기’의 문제를 고민했던 이들이 우리의 현재에 말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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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
  • 강사 : 박노자

누구도 하지 않았던, 그러나 누군가는 했어야 할 이야기 – 한국 공산주의 인물사


식민지 시기와 해방 직후는 사상의 계보라는 관점에서 볼 때 풍요로운 시대였다. 극좌에서 극우까지의 넓은 스펙트럼 안에, 전모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흐름의 사상적 운동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 공산주의의 역사는 오랜 동안 금기 아래서 망각된 역사였다. 

물론 김준엽, 김창순의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5권이 있었지만 이젠 찾아볼 수가 없고, 최근 개정, 완역된 스칼라피노와 이정식의 기념비적인 저서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는 불온도서로 지정된 이력이 무색하게도 시대적 한계와 반공주의적 색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이 두 책 모두 개설서를 의도한 연구서라는 점에서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로부터 벗어나 있다. 

살아있는 역사가 되기 위해서는 그 역사의 주역들이 살아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우리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존재여야 하기 때문이다. 바로 그 결여와 공백을 채울 수 있는 강의를 들고 박노자가 오슬로에서 찾아왔다. 매년 상하반기 2강 씩, 2년에 걸친 강좌다. 


보편과 구체성 사이에서 방법론을 모색하다


임화는 거대한 인물이다. 16세에 문단에 데뷔하고 수려한 외모로 영화배우로도 활동했던 그는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예술가 지망생에서 시작해 문학가 동맹 ‘카프’의 서기장으로 당대의 ‘프롤레타리아’ 문학예술을 이끄는 작가이자 평론가가 되었다. 1920년대의 부르주아 아나키즘을 비판하며 데뷔한 이래 1930년대 말 신문학사를 통해 제기한 ‘이식문화론’ 논쟁까지, 그는 늘 시대를 이끄는 인물이었으나 결국 시대는 그의 편이 아니었다. 박헌영을 따라 월북한 후 비극적인 생애를 마친 임화는 남과 북 양쪽에서 금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박노자는 이 강좌에서 임화의 폭넓은 행보와 다양한 모습 속에서 현재적인 가능성을 찾으려 한다. 그것은 자본주의 근대사, 공산주의 운동이라는 보편이 조선과 예술이라는 구체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 하는 방법론적 모색이다. 짧은 한 시간에 담아내기엔 부족하지만, ‘이식문화론’이라는 왜곡된 모습을 벗겨내고 시대적 한계 속에서도 본질적인 문제와 대결한 천재의 사유와 통찰을 살피기엔 충분할 것이다. 


역사의 복원과 기억의 정치학


한국의 공산주의 문화사와 그 인물들을 돌아본다는 것은 좌파의 입장에서 신자유주의적 파시즘과 대결하려는 사람들에게만 유의미한 일은 아닐 것이다. 금기시되고 억압된 역사를 되살리는 작업은 결국 우리 자신의 온전한 정체성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의 문제와 대결하는 것은 어느 세대에나 공통된 과제이기에, 앞선 세대의 사유와 실천은 다음 세대의 출발점이자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강좌는 단지 지워진 반쪽의 초상을 복원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현재를 다시 보게 해 줄 새로운 영감과 자양분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구플레이어 고화질 일반화질 음성
  • 회 차
  • 제 목
  • 시 간
  • 보 기
  • 1교시 - 1920년대 : 유기적 문학 운동의 모색
  • 21분
  • 1강 1교시 강의보기
  • 2교시 - 1930년대 : 공산주의 미학의 심화와 <신문학사>의 한국적 근대성 탐구
  • 19분
  • 2강 2교시 강의보기
  • 3교시 - 1940년대 : 임화의 사상적 한계와 식민지 부역
  • 13분
  • 2강 3교시 강의보기
  • 4교시 - 임화의 말년과 그의 현재적 유산
  • 14분
  • 2강 4교시 강의보기
  • 주요내용
  • 혁명적 낭만주의, 유기적 문학, 유기적 지식인, 객관성의 신화, 근대성, 보편과 특수, 사회적 사실주의, 주변부/식민지
박노자 (인문학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한국학 교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 출신으로 본명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이다. 영화 「춘향전」을 보고 충격을 받아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되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동방학부 한국사학과를 졸업,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고대 한국의 가야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러시아 국립 인문대학교 강사를 거쳐, 한국에서 학생과 강사의 신분으로 대학 생활을 보내던 중 2001년 '박노자'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귀화하였다. 여러 책이나 기고문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한국인보다 더욱 날카롭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진단해 온 진보적 학자이다.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한국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 저서
『전환의 시대』(한겨레출판, 2018)
『러시아 혁명사 강의』(나무연필, 2018)
『주식회사 대한민국』(한겨레출판, 2016)
『비굴의 시대』(한겨레출판, 2014)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한겨레출판, 2013)
『붓다를 죽인 부처』(인물과사상사, 2011)
『러시아는 우리에게 무엇인가』(공저, 신인문사, 2011)
『리얼진보』(공저, 레디앙, 2010)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푸른역사, 2009)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한겨레출판, 2009)
『후퇴하는 민주주의』(철수와영희, 2009)
『씩씩한 남자 만들기』(푸른역사, 2009)
『박노자의 만감일기』(인물과 사상사, 2008)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철수와영희, 2008)
『일제 식민지 시기 새로 읽기』(혜안, 2007)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한겨레출판, 2007)
『자존심』(공저, 한겨레출판사, 2007)
『당신들의 대한민국 2』(한겨레신문사, 2006)
『우승 열패의 신화』(한겨레신문사, 2005)
『열강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푸른역사, 2005)
『나는 폭력의 세기를 고발한다』(인물과 사상사, 2005)
『나를 배반한 역사』(인물과 사상사, 2003)
『하얀 가면의 제국 : 오리엔탈리즘, 서구 중심의 역사를 넘어 』(한겨레신문사, 2003)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한겨레신문사, 2002)
『당신들의 대한민국』(한겨레신문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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