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학파(京都學派) 철학의 이해
일본적인 사유의 정수를 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교토학파의 철학. 동양 사상을 토대로 동서양의 사유를 통합하고 극복한다는 그 원대한 꿈과 심오하고 정치한 불교적 논리, 그리고 군국주의 옹호라는 현실적 귀결. 우리와 무관할 수 없기에 언젠가는 마주해야 할 그 사상의 세계를 오늘 여기서 만난다.

일본 최초의 근대 철학자라 할 수 있는 니시다 기타로는 불교 철학을 바탕으로 동양과 서양의 사상과 철학을 통합하고 이를 아우르며 넘어서려는 문제의식을 가졌다. ‘절대무의 논리를 토대로 한 그의 독창적인 철학은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한 일군의 철학자들을 배출했고 이들은 교토학파로 불리게 된다. 그렇지만 서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이들의 논리는 근대 초극론, 대동아 공영론 등 일본 군국주의 침략의 사상적 기반으로 확장되었다. 일본적 사유의 정수를 담고 있다는 교토학파의 철학, 이 사상은 일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 단초에서부터 깊이와 현실적 함의까지 담아내는 여덟 번의 강의를 통해 그 사상적 세계를 이해해 보자.



철학자의 길에서 만들어진 철학적 공동체, 교토학파

일본의 오랜 수도로 유명한 관광지 교토에 가면 철학자의 길이 있다. 교토대학의 교수였던 철학자가 산책을 하며 사색에 잠기던 길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그 이름의 장본인이 바로 니시다 기타로이다. 교토대학에는 그의 영향을 받아 같거나 유사한 혹은 연결된 주제를 탐구한 후속 세대의 철학자들이 계속 출현했고 이들에겐 교토학파라는 이름이 붙었다. 니시다 기타로가 그러했던 것처럼, 이들은 불교 사상의 토대 위에서 서양 철학을 통합, 극복하는 것을 공통의 기조로 삼았다. ‘사상을 발전시킨 절대무장소의 철학으로 니시다는 서양의 한계를 극복하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새로운 사상의 경지를 열고자 했다.

 

교토학파의 철학은 일본 초국가주의의 뿌리인가?

한국의 관점에서 교토학파의 철학은 악명 높은 역사적 원죄를 지닌 것처럼 보인다. 이른바 근대 초극론, 대동아 공영론 등 전범국가 일본의 사상과 논리가 교토학파의 철학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사상을 더 잘아야 하는 게 아닐까? 평화와 자비의 종교인 불교의 사상이 어떻게 침략과 정복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발전했는지, 그 논리의 구축 과정은 정말로 일본적인 사상의 중핵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인지 말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국엔 교토학파의 철학을 연구하고 소개하는 이가 많지 않다. 관심이 적어서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불교와 동양 사상, 기독교와 서양 철학을 넘나들며 독자적인 논리를 구축한 그 철학이 쉽게 접근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적 사상의 정수를 이해한다

강사인 이찬수 교수는 종교학자이자 평화연구가이다. 한편으로는 불교와 기독교를 통합하는 종교철학을 꿈꾸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제국주의, 전쟁 범죄와 같은 폭력을 극복하기 위한 평화운동에 사상적 기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누구보다 교토학파의 세계를 잘 이해할 수 있는 학자인 셈이다. 이 강의에서 이찬수 교수는 오랜 탐구의 결실을 정리해 중핵적인 개념과 논리를 따라가며 주요 인물들의 사상 체계를 소개한다. 우리는 이 강의를 통해 일본 사상의 거장들이 어떤 문제의식을 가졌고 어떤 논리로 이를 풀려고 했는지, 그리고 그 귀결은 무엇이었는지 일본적 사상의 정수를 접하게 될 것이다.

구플레이어 고화질 일반화질 음성
  • 회 차
  • 제 목
  • 시 간
  • 보 기
  • 1교시 - 교토학파의 소개 ─ 왜 교토학파인가
  • 8분
  • 교안다운
  • 2교시 - 니시다 사상 ─ 술어의 논리에서 절대무와 장소의 철학으로
  • 21분
  • 3교시 - 대립의 초월, 모순의 일치 ─ 현실과 실재가 일치하는 세계
  • 13분
  • 4교시 - 절대무의 자각 ─ 개인적 자각에서 세계적 자각까지
  • 22분
  • 주요내용
  • - 술어와 절대무로
    - 순수경험, 지각, 장소
    - 『장소적 논리와 종교적 세계관』
    - 세계적 자각과 세계적 신질서의 원리
    - 『절대무의 견성철학』

이찬수 (철학자, 종교학자)

일본의 사상과 문화, 동아시아의 종교와 평화 연구자. 서강대학교 화학과를 거쳐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교토학파 철학자 니시타니 케이지와 독일의 신학자 칼 라너를 비교하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남대 교수,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HK연구교수, 성공회대 대우교수, (일본)코세이가쿠린 객원교수, 중앙학술연구소 객원연구원, 난잔대학 객원연구원, 보훈교육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레페스포럼 대표와 아시아종교평화학회 부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 저서
『메이지의 그늘: 영혼의 정치와 일본의 보수주의』(2023, 모시는 사람들)
『다르지만 조화한다 불교와 기독교의 내통』(2015, 모시는 사람들)
『일본정신』,(2009, 모시는 사람들)
『불교와 그리스도교, 깊이에서 만나다: 교토학파와 그리스도교』(2003, 다산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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