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1강
-
-
104분
-
수강하기
-
-
1교시 -
그리스 신화는 왜 중요한가?
-
32분
-
-
-
3교시 -
그리스 신화는 ‘종교’였다!
-
25분
-
-
4교시 -
너무나 인간적인 그리스 신 : 육체, 피, 음식
-
21분
-
주요내용
-
- 문학, 예술, 철학, 종교,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체계화된 그리스 신화
- 그리스 신화에 관한 다양한 2차 문헌 및 원전 자료 - 호메로스(BC 8세기)부터 키케로(로마시대)에 이르기까지 쓰여졌던 그리스 신화 - 어떤 텍스트로 그리스 신화에 접근해야 할까? - 철학의 근원이 되는 ‘정신’이 신화에 담겨있다. - 호메로스, 헤시오도스, 핀다로스 - 그리스신의 로마식-영어식 표기 - 그리스 신화의 배경: 뮈케네 문명, 미노아 문명, 지중해 - 그리스 신화는 다신교 - 아레스는 왜 유독 미움 받았을까? - ‘육체’를 가진 그리스 신, 그러나 ‘인간의 육체’와 다르다 - 신들의 음식: 암브로시아(Ambrosia), 넥타르(Nectar)
-
-
2강
-
-
131분
-
수강하기
-
-
1교시 -
현실 공간(올림포스 산)에 있는 그리스 신들의 집
-
34분
-
-
-
2교시 -
그리스 신전 I : 제우스 신전, 파르테논 신전, 니케 신전
-
31분
-
-
3교시 -
그리스 신전 II : 헤파이스토스 신전, 델포이 신전, 아테네 신전, 아르테미스 신전, 디오니소스 신전
-
38분
-
-
4교시 -
그리스인들의 신관 : 다신교의 특징, 다이몬
-
28분
-
주요내용
-
- 일반 사람들이 ‘볼 수 없는 육체’
- 생성, 소멸하지 않지만 지각되는 물질이 있다. - 그리스인들의 장례 의식과 종교 제의 - 그리스와 올림픽 - 헤파이스토스 신전, 델포이 신전, 아폴론 신전 - 헤라클레이토스, “만물의 근원은 불이다.” - 탈레스, “모든 것은 신들로 가득 차 있다.” - 다이몬은 악령이 아니다 -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다이몬 - 그리스와 소아시아에 공통적인 신들을 숭배(트로이 전쟁)
-
-
3강
-
-
110분
-
수강하기
-
-
1교시 -
올림포스(Olympos) 12신 I : 하데스, 아프로디테
-
24분
-
-
-
2교시 -
올림포스(Olympos) 12신 II : 헤스티아, 헤파이스토스, 디오니소스, 아테나
-
23분
-
-
3교시 -
올림포스 신들과 대조적인 크토니오스(Chthonios) 신들
-
30분
-
-
4교시 -
그리스 신들의 이름 : 고유명사와 집합명사
-
33분
-
주요내용
-
- 그리스 신들의 계보 및 관계
- 올림포스(Olympos) 12신이 최초로 거론된 것은 BC 520년 경 - 올림포스(Olympos) 12신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 그리스 신들의 다양한 이름/명칭 - 오르페우스 종교(순환적 세계관) VS 올림포스 종교(선형적 세계관) - 올림포스 종교에서 삶과 죽음은 대립적인 것 - 아프로디테의 위상 및 지위 -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는 현대적 의미의 첨단 과학기술자 - 비극적 인물의 대명사, 오레스테스(Orestes) - 고유명사: 제우스, 헤라, 헤파이스토스, 아테나, 헤르메스 - 집합명사: 오케아니데스(Oceanides): 오케아노스(Oceanos)와 테튀스(Tethys)의 50명의 딸들
-
-
4강
-
-
101분
-
수강하기
-
-
1교시 -
그리스 신들의 이름 : 자연적 대상과 추상적 대상
-
29분
-
-
-
2교시 -
그리스 신들의 이름 : 신들의 탄생, 특징, 기능
-
31분
-
-
3교시 -
그리스 신들의 별칭 : 신들의 기능과 역할 I
-
23분
-
-
4교시 -
그리스 신들의 별칭 : 신들의 기능과 역할 II
-
18분
-
주요내용
-
-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 그리스 신들
- 이름으로 본 자연적 대상과 추상적 대상 - 자연적 대상: 우라노스(Ouranos), 가이아(Gaia) - 추상적 대상: 모이라이(Moirai), 에로스(Eros), 타나토스(Thanatos), 크로노스(Kronos), 니케(Nike) - 신들의 탄생: 아프로디테(Aphrodite), 판(Pan)신 - 신들의 특징: 티탄족(Titanes), 거인족(Gigantes), 하데스(Hades),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 아폴론: ‘빛나는 자’를 의미하는 포이보스(Phoibos) - 디오니소스: <탄생> 두 명의 어머니를 가진 자(Dimeter), 세 번 태어난 자(Trigonos)
-
-
5강
-
-
109분
-
수강하기
-
-
1교시 -
그리스 신들을 나타내는 상징 및 동식물 I
-
33분
-
-
-
2교시 -
그리스 신들을 나타내는 상징 및 동식물 II
-
28분
-
-
3교시 -
그리스의 4가지 우주 ‘생성’ 신화
-
18분
-
-
4교시 -
펠라스고스 신화 : 에우뤼노메, 오피온
-
30분
-
주요내용
-
- 제우스: 번개, 포세이돈: 삼지창, 아테나: 투구와 방패 및 창
-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리라와 활, 헤파이스토스: 도끼, 해머, 불 - 헤르메스: 뱀 지팡이(Kerykerion), 날개 달린 신발, 모자 - 제우스: 독수리, 포세이돈: 말, 아테나: 올빼미, 디오니소스: 포도 - 아폴론과 디오니소스는 사실 완전히 대립적인 것이 아니다. - 우주생성 신화(자연생성) VS 창조 신화(제작) - 카오스와 에우뤼노메의 춤 - 바람과 뱀(Ophion)의 탄생 및 에우뤼노메와의 결합
-
-
6강
-
-
122분
-
수강하기
-
-
1교시 -
오르페우스 신화 : 뉙스, 파네스, 크흐로노스
-
27분
-
-
-
2교시 -
호메로스 신화 : 오케아노스, 테튀스
-
28분
-
-
3교시 -
헤시오도스의 신화 I : 카오스-가이아
-
34분
-
-
4교시 -
헤시오도스의 신화 II : 카오스-가이아로부터 모든 것이 태어났다
-
33분
-
주요내용
-
- 에우데모스(Eudemos) 전승
- 오르페우스 광상시 - 히에로뉘무스, 헬라니쿠스 전승 - 늙지 않는 크흐로노스(날개, 수많은 머리, 양성적인 뱀) - 신체를 갖지 않은 신(teos asomatos) - 오케아노스(Okeanos)와 테튀스(Tethys) - 모든 신들의 기원, 모든 것들의 기원 - 카오스(Chaos)- 가이아(Gaia)- 타르타로스(Tartaros)- 에로스(Eros) - 가이아의 처녀생식→ 우라노스(Ouranos), 폰토스(Pontos), 산들 - 티탄족 신, 퀴클로페스(Kyklopes), 헤카톤케이레스(Hechaton) - 가이아+우라노스의 피
-
-
7강
-
-
132분
-
수강하기
-
-
1교시 -
인류 ‘생성’ 신화 : 인류의 기원, 대지, 식물
-
32분
-
-
-
2교시 -
인류 ‘창조’ 신화 :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판도라
-
28분
-
-
3교시 -
인류 ‘창조’ 신화 :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
-
33분
-
-
4교시 -
그리스인들이 생각한 인간의 죽음
-
39분
-
주요내용
-
- ‘생성’과 ‘창조’는 다르다
- 인류 ‘탄생’ 신화: ‘생성’ 신화 + ’창조’ 신화 - 그리스 신화에는 생성과 창조의 방식이 모두 함유되어 있다. - 인류는 무엇(재료)으로부터 탄생했는가? - 대지의 여신과 물푸레나무 님프 - 대지의 여신에 의한 창조: 열매 - 인류 최초의 여성, 판도라를 만든 헤파이스토스
-
-
8강
-
-
115분
-
수강하기
-
-
1교시 -
인간의 운명 : 신들의 분노와 죽음
-
30분
-
-
-
2교시 -
처벌과 보상 : 정의(dike)와 수치(aidos)를 아는 존재, 인간
-
30분
-
-
3교시 -
죽음의 제왕, 하데스 : 보이지 않는 자, 보이지 않는 곳
-
28분
-
-
4교시 -
지하 세계를 여행한 사람들 : 헤라클레스, 오르페우스
-
27분
-
주요내용
-
- 지하 세계의 심판관
- 복수의 여신은 정의의 여신과 통한다 - 지하 세계의 풍경 - 오케아노스 강 너머, 하데스의 집 - 인류의 다섯 종족 - 테세우스/페이리토오스 & 페르세포네 - 헤라클레스 & 에우리스테우스 - 오르페우스 & 에우뤼디케
|
|
|
|
|
|
|
|
|
| <리뷰> |
그리스 신화로서의 철학, 철학으로서의 신화 |
서현정 |
|
|
|
우수
|
강의 잘 들었습니다. |
김*우 |
|
|
|
신화에 대한 박식한 지식을 가지고 잘 정리해서 설명해 주는 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신화는 크게 관심이 있는 분야는 아니었지만 철학자들의 저서를 잃다보면 워낙에 그리스 신화 관련 이야기가 많이 나와 마지못해 들은 것도 있지만 이 강의를 들으면서 신화가 가진 매력을 느낄 수 있었네요. 좀 더 알고 싶어서 이윤기 선생님 그리스 신화 세트도 사서 보고 있습니다. 좋은 강의 감사드립니다~ |
|
|
|
|
|
|
우수
|
신화속으로 |
권*주 |
|
|
|
그리스 신화는 그 당시 그리스인들이 세계와 역사를 이해하는 그들 나름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는데 단순한 허구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유적들이 발견되었다는 사실과 그 귀여운 신들의 이야기가 종교였다는 사실은 새로운 발견입니다 신과 인간 사이가 그리 멀지 않은 듯 합니다 |
|
|
|
|
|
|
우수
|
드디어 그 숙제를 시작하는 감격스러운 순간이 왔다! |
정**기 |
|
|
|
서양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그리스 신화는 마치 오래 묵혀둔 방학 숙제와도 같았다. '언젠간 봐야지'라며 마음만 먹고 있다가, 막상 필요한 순간이 되어서야 미리 공부해두지 못한 걸 후회하는. 그리고 드디어 그 숙제를 시작하는 감격스러운 순간이 왔다!
서양화 감상에 있어서 그리스 신화는 필수과목이다. 이 과목을 이수해야만 그림의 깊은 맛을 알게 되리란 걸, 나는 오래 전에 깨달았다. 처음에는 그림이 좋아서 그냥 '감정'으로 보다가, 어느 순간 이런 '지식'이 간절할 때가 생긴다. 특히 역사깊은 미술관의 방대한 컬렉션을 보고도 정작 그림의 내용을 알지는 못한 채 호기심만 불태우다 결국 짧은 감탄만 하고서 지나칠 수밖에 없었던 순간, 대부분의 경우 가장 절실했던 것이 바로 그리스 신화에 대한 지식이었다.
첫 수업의 주제는 과연 그리스 신화는 '종교'인가? 하는 것이었다. 나 역시 그리스 신화를 종교가 아닌 단순 신화 정도로만 생각했던 이유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그리스 신화가 지극히 인간적인 내용이고, 그래서 더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바람기 많은 제우스, 질투하는 헤라, 매력 넘치는 아프로디테, 술에 취한 디오니소스 등 우리 인간의 모습과 너무도 비슷한 그리스 신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위엄있는 신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하지만 '신' '종교'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 즉 경건하고 엄숙하며 전지전능한 유일신을 모시는 종교의 모습에 익숙한 현재 우리의 이러한 인식은 후대에 형성된 유산일 것이다.
유일신을 모시는 종교는 신에게 전지전능한 권력을 기대할 수밖에 없지만, 그리스 신화는 다신교이기에 각 신마다 서로 다른 능력을 고루 갖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종교=유일신'이라는 고정관념을 그리스 신들에게까지 섣불리 적용하려했기에, 그리스 신화를 종교로 받아들이려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 하나 그리스 신화를 종교로 볼 근거는, 그리스 신들이 '몸'을 지녔다는 사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같은 '몸'이지만, 인간의 몸과 그리스 신의 몸은 전혀 다르다. 인간은 보이는 몸을 지녔고, 신은 보이지 않는 몸을 지녔다. 신은 썩지 않는 음식을 먹으며, 그들의 몸 속엔 불멸하는 피가 흐른다. 늙지도, 병들지도, 썩지도 않는 그들의 몸은 우리 인간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토록 상반되는 몸을 지녔음에도, 인간과 그리스 신에게 똑같은 '몸'이라는 단어를 적용하는 역사는 약 500여 년간 문자가 사라졌던 그리스 암흑기에서 유래된 것이었다. 당시 언어 발달이 충분치 않았던 탓에, 보이지 않고 죽지도 않는 신들의 추상적인 존재를 지칭할 단어가 부족했고, 결국 '몸'에 대한 우리의 '오해'는 그렇게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 동안 혼자 책을 통해 익혔던 지식은 그리스 신들의 이름과 그 유래, 일화 정도의 미시적인 부분들이었다. 그리고 나는 마치 그런 단편적 지식들이 전부인 양 온갖 일화들을 다 외우려고만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수업은, 단순히 그리스 신화에 대한 지식을 '아는' 수준이 아니라,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그리스 신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언젠가 그림을 보며 '미리 그리스 신화 공부해두어서 천만다행이다'라고 안심하는 순간이 오길 바라며.
|
|
|
|
|
|
|
4 |
서구 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떠난 여정 ??? |
이*하 |
|
|
|
그리스 신화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서구 사상과 문화 예술 전반의 원형이자 철학적 화두를 담고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장영란 교수님의 강의는 신들의 계보부터 시작해서, 우주 생성 신화와 인간의 운명까지 체계적으로 연결해 주었습니다. 특히 2차 문헌뿐 아니라 원전 자료를 함께 다루어 주신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그리스 신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다신교의 특징을 이해하게 되니, 서양 철학이나 미술사를 볼 때 시야가 훨씬 넓어질 것 같습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 그리스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네요. 강의력과 깊이 모두 만족스러운 강좌였습니다. |
|
|
|
|
|
|
5 |
모성애 신화에 대한 새로운 비판적 시각을 얻었습니다. |
박*진 |
|
|
|
7강에서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 신화를 통해 '모성애'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다룬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모성애가 과연 본능인지, 아니면 사회적 기대가 만들어낸 '신화'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페르세포네의 이름처럼, 어둠 속에서 빛나는 새로운 관점을 얻은 느낌입니다. 평소 육아 문제로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강의를 들으며 조금이나마 죄책감을 덜어낼 수 있는 지적인 위안을 받았습니다. 교수님의 섬세하면서도 비판적인 해석이 돋보였습니다. |
|
|
|
|
|
|
6 |
그리스 신화 입문으로는 조금 버거웠어요. |
최*원 |
|
|
|
저는 그리스 신화에 대한 기본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서구 사상의 원천이라는 말에 혹해서 신청했습니다. 내용 자체는 깊이가 있고 훌륭하지만, 다루는 범위가 너무 방대하고 학문적인 용어가 많아 입문자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우주 생성 신화(5, 6강) 부분은 집중해서 여러 번 들어도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좀 더 대중적인 이야기 중심으로 구성된 강의를 먼저 듣고 다시 수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강의 시간도 길어서 중간중간 지루함을 느꼈습니다. |
|
|
|
|
|
|
7 |
니체의 디오니소스 해석이 흥미로웠습니다. |
김*수 |
|
|
|
술의 신 디오니소스와 이성의 신 아폴론을 대비시키며, 니체가 디오니소스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다는 해석(6강 참고)이 정말 신선하고 매력적이었습니다. 단순히 신화 속 캐릭터로만 보았던 신들이 철학적 상징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억압된 자연과의 결합, 비이성 속에서 피어나는 진리라는 개념은 오늘날의 복잡한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데도 유효한 통찰을 줍니다. 좋은 강의 덕분에 디오니소스의 건강한 약술을 마신 듯한 기분이네요! |
|
|
|
|
|
|
8 |
단순 흥미를 넘어선 그리스 신화의 체계적 이해 |
정*영 |
|
|
|
어릴 적 만화로만 접했던 그리스 신화를 이렇게 철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호메로스, 헤시오도스 같은 원전 텍스트를 통해 신화가 당시 사람들에게 '종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교수님의 박식한 지식과 물 흐르듯 막힘없는 설명 덕분에 100분이 넘는 긴 강의 시간도 지루하지 않게 들었습니다. 이 강의를 들은 후 미술관에 갔더니 그림 속에 숨겨진 신화 속 인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
|
|
|
|
|
|
9 |
강의는 좋았는데, 왜 이렇게 비싼지... |
이*민 |
|
|
|
강의 내용의 깊이나 구성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장영란 교수님의 내공과 열정이 느껴지는 명강의입니다. 다만 총 8강에 이 가격은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수강료가 조금만 더 저렴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추천했을 것 같습니다. 강의 자체는 흠잡을 데 없습니다. 특히 올림포스 12신의 계보(3강) 설명은 머리에 쏙쏙 들어왔어요. 가격 때문에 중간 점수 드립니다. |
|
|
|
|
|
|
10 |
아테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었습니다. |
백*연 |
|
|
|
파르테논 신전이 제우스가 아닌 아테나의 집이었다는 사실과 아테나가 지혜와 문명의 신이자 전쟁의 신으로서 그리스의 중심에 있었다는 해설이 흥미로웠습니다. 미의 상징이 아프로디테가 아닌 아테나가 될 수 있다는 교수님의 통찰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지성과 힘을 겸비한 여성상에 대한 갈망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강의 덕분에 제 안의 아테나를 깨우고 싶어졌습니다. |
|
|
|
|
|
|
11 |
고전 읽기를 위한 훌륭한 밑거름 |
오*철 |
|
|
|
일리아스를 비롯한 고전 서사시를 읽기 위해 신화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 강의가 완벽한 길잡이가 되어주었습니다. 단순히 이야기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신화의 철학적, 종교적 의미를 짚어주어 고전 문학 작품의 깊은 맛을 알게 해 줄 것 같습니다. 신화는 알면 알수록 읽어야 할 게 늘어난다는 후기처럼, 저도 교수님 책들을 포함해서 더 많은 책을 읽어볼 계획입니다.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
|
|
|
|
|
|
12 |
올림픽의 종교적 의미를 되새기다 |
강*준 |
|
|
|
2강과 4강에서 다룬 올림포스 산과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올림픽 경기가 원래 제우스를 위한 종교적 제의였다는 사실은, 현재의 자본주의적, 국가주의적 올림픽의 모습과 극명하게 대비되어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평화와 단합이라는 숭고한 정신을 잃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신화를 통해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는 강의입니다. |
|
|
|
|
|
|
13 |
별칭과 상징이 재미있었어요. |
노*아 |
|
|
|
4강과 5강에서 그리스 신들의 별칭, 상징물, 동식물을 설명해주신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제우스의 번개와 독수리, 아테나의 올빼미, 헤르메스의 뱀 지팡이 등 익숙한 상징들이 가진 문화적 의미를 알게 되니 신화를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다만 강의가 너무 길어서 마지막 8강의 인간의 운명과 죽음에 대한 부분은 피곤해서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
|
|
|
|
|
|
14 |
너무 추상적인 개념에 머물러 아쉬웠습니다. |
홍*윤 |
|
|
|
서양 미술 속에 숨겨진 알레고리나 이미지를 더 많이 기대하고 수강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우주 생성, 인류 탄생 신화 등 추상적인 철학적 개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아쉬웠습니다. 그리스 신화 속 이야기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철학보다는 예술사적 관점을 더 원했기 때문에 만족도가 낮습니다. |
|
|
|
|
|
|
15 |
교수님의 열정과 내공이 느껴지는 강의입니다. |
주*현 |
|
|
|
학부 시절 교수님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여전히 깊이 있는 지식과 따뜻한 시선으로 강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40년 가까이 신화와 철학을 연구하신 교수님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호메로스 신화, 헤시오도스 신화 등을 비교 분석하며 우주 생성의 기원을 설명해주시는 부분은 압권이었습니다. 인문 숲에서 다시 뵙게 되어 반가웠고, 다음 강의도 꼭 수강하겠습니다. |
|
|
|
|
|
|
16 |
처음부터 끝까지 빠져들었던 그리스 신화 속으로 |
유*경 |
|
|
|
처음에는 그리스 신화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철학적 물음에 답하는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신들의 체계와 계보(3강)가 머릿속에 정리되니 이후의 이야기들이 훨씬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그리스인들의 세계관과 인간관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되면서 그리스 철학을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 물 흐르듯 막힘없는 강의에 푹 빠졌습니다. |
|
|
|
|
|
|
17 |
차이'와 '생성'에 대한 사유가 확장되었습니다. |
김*욱 |
|
|
|
우주 최초의 모습에 대한 질문과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을 연결하여 '차이'가 모든 생성의 키워드라는 해석을 제시하신 부분이 정말 창의적이었습니다. 신화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 예술과 철학까지 관통하는 보편적 원형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제 자신의 사유의 상상력과 숨결이 확장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멋진 강의였습니다. |
|
|
|
|
|
|
18 |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리얼리티가 좋았습니다. |
심*영 |
|
|
|
여성 교수님 특유의 섬세함과 리얼리티한 설명이 강의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딱딱한 이론이 아니라, 마치 이야기꾼처럼 흥미진진하게 신화를 풀어내 주셔서 좋았습니다. 다만 제가 신화 지식이 너무 부족해서, 중간에 잠시 강의를 멈추고 기초 서적을 독파한 후에 다시 들었습니다. 내공을 쌓고 다시 들으니 훨씬 더 깊이 있게 와닿았습니다. 교수님의 매력에 푹 빠져 삽니다. |
|
|
|
|
|
|
19 |
그리스신화에 다가간다는것 |
곽*정 |
|
|
|
그리스신화를 오래전부터 공부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쉽고 , 체계적으로 설명해 주시는 강의를 듣고 그리스 신화와 깊이 연결되어 있는 미술과 음악을 요즘 감상할때 신화를 잘 모르던 이전보다 훨씬 가깝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
|
|
|
|
|
|
20 |
물흐르듯 막힘없는 강의 |
원*연 |
|
|
|
너무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물 흐르듯 흘러가는 강의를 들으며 어느 순간 그리스 신화에 푹 빠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책들도 다 찾아서 메모해두고 차근차근 읽어볼 계획입니다. 당시 그리스인들의 세계관을 조금더 입체적으로 보게되며, 이를 통해 그리스 철학을 풍성히 이해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유익한 강의 잘 들었습니다. |
|
|
|
|
|
|
21 |
디오니소스의 술은 건강한 약술이었던 것이다 |
김*은 |
|
|
|
술
술은 참으로 묘한 음식이다. 때로는 친구가 되고, 때로는 약이 되고,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 진실을 보여주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비록 술은 사람을 '비이성'적으로 만들지만, 그 비이성 속에서 우리는 그 사람의 진심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이성적인' 상태에서는 말하기 힘든 숨겨둔 진심을 술의 힘을 빌려 말하는 것은,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오히려 진실을 드러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이미 습관적으로 아는 탓일지도 모른다. 술은 어쩌면 가장 진실한 음식이다.
디오니소스
술의 신 디오니소스는 참 슬픈 사연을 지녔다. 제우스의 사랑을 받는 세멜레를 질투한 제우스의 아내 헤라가, 세멜레를 속여서 제우스가 헤라에게 접근할 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게 해 달라는 소원을 하도록 세멜레에게 권하였다.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 주기로 약속한 바 있는 제우스는 본의는 아니지만 번개의 모습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세멜레는 그 자리에서 타죽었다. 그러나 태내에 있던 디오니소스는 살아나 제우스의 넓적다리 속에서 달이 찰 때까지 자란 끝에 태어났다. 이렇게 태어난 디오니소스는 니사의 요정(님프)의 손에서 자란 후로 각지를 떠돌아다녔는데, 이것은 헤라가 그에게 광기(狂氣)를 불어넣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 from 네이버 백과사전 -
안 그래도 '슬픈' 디오니소스에게, 사람들은 온갖 '나쁜' 별칭을 다 몰아주었다. '염소살해, 인간살해' '잔인한 사냥꾼' '실제적인 생식력이 없는 자' '요란한 자' 등등. 이에 비하면 아폴론은, 같은 제우스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너무도 상반되는 특징을 지닌 신이다. '의술'의 신, '예언'의 신, '음악'의 신, '태양'의 신 등등, 아폴론에게는 온갖 '좋은' 별칭을 다 퍼준 것 같다.
살해하는 디오니소스, 그리고 치유하는 아폴론, 생식력이 없는 디오니소스, 그리고 여자뿐 아니라 남자와도 사랑을 나눴던 아폴론, 격렬한 타악기 연주가 특징인 디오니소스, 그리고 화려한 현악기 리라를 켜는 아폴론. 마치 그리스 신화판 '엄친아'와 '루저'의 대결을 보는 듯, 그렇게 두 남신은 서로 닿을 수 없는 양극단에 서 있다. 그리고 디오니소스에 비해 '좋은' 특징을 지닌 아폴론이 오래도록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니체
그토록 인기가 많던 아폴론이 아닌, 소외된 디오니소스에게서 '진리'를 캐낸 첫 발견자는 바로 니체였다. 물론 니체는 진리라는 '보수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것조차 거부했겠지만, 기존의 타락한 세상을 치유할 힘을 진리라고 한다면, 니체에게 디오니소스는 곧 진리의 물꼬를 터줄 새로운 희망이었던 것이다. 니체는 신을 죽이는 대신 끊임없이 스스로를 넘어가는 인간으로서 '초인'을 제시했고, 초인의 삶이란, 자신의 삶을 규정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디오니소스처럼 오직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려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에서만 가능하다. 디오니소스의 광란의 축제 속에서 사람들은 이성을 잃고 자신을 망각하지만, 그 광기 속에서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진리가 서서히 피어난다.
인간은 노래하고 춤추면서, 걷는 것도 말하는 법도 잊어버린 채 춤추며 창공으로 날아오르려 한다. - from 비극의 탄생 -
비이성의 축제는 곧 인간이 인간과의 결합 뿐만 아니라 억압받았던 자연과의 결합도 이룩하는 화해의 장이 된다. 그리고 아폴론만이 중시된 그 동안의 전통을 뒤로 하고, 이제 디오니소스는 니체에 의해 새 시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된다. 오래도록 이성이 모든 권력을 쥐고 있던 시대에 니체가 디오니소스를 새로운 권력자로 내세운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디오니소스의 온갖 '나쁜' 줄로만 알았던 특징들은 아폴론의 '좋은' 특징들보다도 훨씬 긍정적인 힘을 응축하고 있던 새 시대의 기폭제였기 때문이다. 디오니소스의 술은 단순히 현실 도피를 위한 소비적인 음료가 아니라, 보다 자유롭고 더욱 생산적인 삶을 도모하기 위한 건강한 약술이었던 것이다. |
|
|
|
|
|
|
22 |
모성애는 어쩌면 그 자체가 하나의 '신화'일지도 |
이*은 |
|
|
|
모성애는 본능적인 감정인가?
죽음의 세계를 다스리는 하데스는 최고 신인 제우스와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 사이의 딸인 페르세포네에게 반해 그녀를 납치한다. 딸을 잃고 절망에 빠진 데메테르는 곧 제우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그러자 제우스는 만약 페르세포네가 지하세계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면 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구할 수 없다는 조건으로 전령의 신 헤르메스를 하데스에게 보낸다.
이에 하데스는 페르세포네에게 집으로 보내 주겠다며 석류를 건네주었는데, 그녀는 기쁜 나머지 석류를 먹었고 이로 인해 하데스의 아내가 되고 만다. 하지만 데메테르가 계속 딸을 돌려달라고 애원하자, 제우스는 페르세포네가 1년 중 1/3은 지하세계에서 지내고 나머지 기간은 땅 위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중재하였다. 그리하여 페르세포네가 지하세계에 있는 동안에는 데메테르가 슬픔에 빠져 곡식이 자라지 않고 땅의 생기가 사라졌는데, 이것이 '겨울'의 기원이라는 설이 있다.
Frederic Leighton 1891
이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장면은 데메테르가 하데스에게 납치되었던 딸 페르세포네와 상봉하는 모습이다. 페르세포네는 '~를 통해서(페르세)와 '빛나는 자(포네)'라는 뜻이 합쳐져, '어둠 속에서 빛나는 자'라는 의미의 이름이다. 그것은 또한 검은 대지에서 싹을 틔우는 '씨앗'을 상징하는 의미이자, 땅의 어머니인 데메테르가 상징하는 '곡물'의 또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자신의 분신 페르세포네를 잃은 데메테르는 심한 시름에 빠진 채 할 일조차 버려두어, 없던 겨울을 만들어내기까지 한다.
레이턴의 유명한 그림을 한참 보고 있다가, 나는 이 데메테르 신화가 '모성애'가 본능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강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게 되었다. 물론 이것이 지나친 확대 해석일 수도 있지만, 인간에게 있어서 '신화'라는 형식의 막강한 위치와, 극적인 순간을 그림에 담아낸 화가의 의도를 고려했을 때 이 신화가 그저 순수한 옛이야기로 끝나기에는 너무 많은 함의를 갖고 있다고 판단했기에, 조심스레 나의 의견을 펼쳐보려 한다.
'신화'는 어느 한 개인의 창작물이 아닌, 수 천년의 역사를 통해 인류에게 전해 내려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마치 그 자체로 당연하게 여겨야 하는 '진실'인 양 막강한 권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화가는 그림을 통해, 착각일지도 모르는 그 진실을 감상적으로 극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먼저, 데메테르라는 대지의 '신'에게 있어서 자식에 대한 본능보다는 땅을 다스리는 능력이 오히려 더욱 본능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 신화에서 데메테르는, 자신의 그런 본능적인 능력마저 져버릴 정도로 자신의 딸을 애타게 찾는 강한 모성애를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의 본분을 잊고 땅을 관장하지 못한 무능력은 오히려 모성애라는 명분하에 쉽게 덮이고 만다.
데메테르의 이런 모성애는, 자신의 형인 하데스가 자신의 딸 페르세포네를 납치한 사실을 모른 척하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데메테르의 애원에 못 이겨 페르세포네를 돌려 보내주는 '무책임한 아버지'로서의 제우스의 모습과 극적 대비를 이룬다. (형제 혹은 같은 남자에 대한 의리를 부성애보다 중시하는 것일지도) 그것은 마치 '어머니'라면 본분도 잊어버리고 자식에게 이토록 강한 애정을 보이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그것이 바로 '아버지란 존재에겐 없는 자연스러운 본능으로서의 모성애'라는 하나의 이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모성애가 없는 어머니는 '비정상'이라는 이분법을 만들 수도 있는, 위험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모성애는 어쩌면 그 자체가 하나의 '신화'일지도, 인간의 무의식적인 기대가 만들어낸 '허상'일지도 모른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인류학자는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 연구를 통해, 모성애(motherhood)가 타고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엄마들은 본능적으로 자식들에게 이타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자식을 보살피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유아 살해(infanticide) 전통의 극단적인 예를 통해 자식을 보살피는 것이 출산에 따르는 필연적인 결과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nurturing is not an inevitable consequence of parturition.) 때문에 엄마들이 자신 스스로를 자식보다 더 위한다고 해서 그에 대한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모성애'라는 것이 오직 여성만이 자식에게 가질 수 있는 특권인 양 그려지지만, 거기에선 가부장적 질서 내에서 양육을 여성의 역할 중 하나로 규정하려는 인상이 풍긴다. 양육에 대한 남성의 역할은 이미 배제된 상태인 것이다. 어머니가 자식을 아끼고 보살피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모성애라는 본능이라기 보다는 한 생명으로서 자신의 후손을 보존하고 싶은 욕구라고 말하고 싶다. 나 역시 언젠가 자식을 낳고 행복하게 기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것은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한 생명체로 태어났기에 가질 수 있는 소망일 것이다. |
|
|
|
|
|
|
23 |
장교수님 수업 추천! |
황*율 |
|
|
|
학부시절 교수님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인문 숲에서 다시 뵙게 되면 더욱 반갑겠군요~ |
|
|
|
|
|
|
24 |
그리스신화의 깊이를 알게 됐습니다 |
이*하 |
|
|
|
이제까지 제가 알아온 피상적인 그리스 신화와 달리, 이렇게 깊고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지 강의를 듣고 알게 되었습니다. 또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다양한 원전을 소개받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그리스 신화를 깊이 있게 알고, 다양한 해석을 원하시는 분들께 이 강의를 강력 추천합니다. |
|
|
|
|
|
|
25 |
그리스 신화의 행간을 읽다. |
김*관 |
|
|
|
그리스 신화의 행간에 사유의 상상력과 숨결을 불어넣는 멋진 강의입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의 그리스로 여행을 다니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그리스 소주 우조를 한잔 한 느낄이랄까요. |
|
|
|
|
|
|
26 |
그리스 신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
이*은 |
|
|
|
그리스 신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철학과 예술을 통틀어 그리스 신화의 상징적 이미지와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면 아리송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장영란 선생님의 강의에서 속속들이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니 강의 듣는 동안 아~하 하며 이제서야 이해가 되니 흥미롭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
27 |
늘 공부하고 싶었던 그리스 신화 |
송*욱 |
|
|
|
어릴 때 그리스 신화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신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트앤스터디 가입 후 첫 강의로 신청했는데 좋은 강의였어요~! 서구 사상의 기원이 되는 그리스 신화를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해요! |
|
|
|
 |
송희욱 님:)
첫 강의를 장영란 선생님과 함께 하셨군요. 그리스 신화를 제대로 알면 서구의 기원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후기 감사합니다.^^ admin (14.10.27) |
|
|
|
|
|
|
|
28 |
그리고 신화 속 철학 이야기 |
박*진 |
|
|
|
그리스 신화 이야기는 생활 곳곳에 숨어 있는 것 같아요. 신화에 대해 공부하면서 인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장영란 선생님 강의는 처음인데 참 잘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강의 부탁드립니다~ |
|
|
|
|
|
|
29 |
깊이 있는 그리스 신화 |
* |
|
|
|
단순히 이야기로서 흥미를 갖고 접근하게 된 그리스 신화에 대해서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도와주는 유익한 강의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철학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 그런 관심이 자연스럽게 그리스 신화와 만날 수 있어서 기분 좋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강의 많이 부탁드립니다. |
|
|
|
|
|
|
30 |
장영란 선생님 강의 재미있어요. |
g**a333 |
|
|
|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리얼리티한 설명.... 너무 마음에 드는 강의 입니다. 시원한 더위를 식힐수 있는 그리스신화의 열의를 갖게 해주셔서 감사감사하빈다. 그런데, 아직 그리스신화의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보니 일단 내공을 쌓는 하루밤에 읽는 그리스신화를 독파하고 강의를 더 보는게 좋을것 같아 지금은 책을 좀 보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수 있을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매력에 푹 빠져삽니다. 즐거운 여름 되세요. ^^ |
|
|
|
|
|
|
31 |
신화 입문강의로 좋음 |
k**potkin |
|
|
|
일리아스를 읽기 위해 신화를 공부하려 하던 참에 좋은 강의를 만난것 같습니다 이거 듣고 김길수 선생님의 강의들도 들어볼 예정입니다. 신화는 알면 알수록 읽어야할게 늘어나는 듯 합니다 |
|
|
|
|
|
|
32 |
망자가 하데스가 지배하는 세계로 갈 때 다섯 강을 건너야 하는 것은 |
정**기 |
|
|
|
호메로스 우주생성신화는 최초의 신을 강의 남신인 오케아노스(Okeanos)와 바다의 여신인 테튀스(Tethys)라고 했는데, 이는 만물의 기원을 '물'로 보았기 때문이다. 언뜻 강보다는 바다가 더 강한 신일 것 같은데 바닷물은 짜기 때문에, 바다보다는 강이 오히려 만물의 기원을 설명하기에 더욱 적합한 것이었다. 하나로 합쳐졌던 오케아노스와 테튀스는 곧 결별을 하고, 오케아노스가 실세를 쥐고 가부장적 질서를 세우는 것으로 우주의 기원에 대한 설명이 시작된다.
그리스 최초의 철학자인 탈레스 역시 만물의 근원이 '물'이라고 했는데, 여기가 바로 철학과 신화가 결합하는 중요한 지점이다. 탈레스는 주변의 자연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우주 주위를 강의 신인 오케아노스가 감싸고 있다고 생각했다. 해가 동쪽에서 매일 뜨는 이유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진 해가 우주를 둘러싼 강물을 타고 다시 동쪽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하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또한 비나 눈이 오는 것이 우주 주위의 강이 물줄기를 열고 닫으며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했으며, 달의 모양이 매번 변하는 것도 물줄기가 열고 닫히는 중에 생기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강은 또한 경계선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망자가 하데스가 지배하는 세계로 갈 때 스틱스, 레테 등을 포함한 다섯 강을 건너야 하는 것은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를 가르는 것이 강이 담당하는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이렇듯 물 그리고 강은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기에 여러모로 유용한 상징이었던 것이다.
|
|
|
|
|
|
|
33 |
우주가 처음 생성될 때의 모습은 과연 어떠했을까? |
정**기 |
|
|
|
우주가 처음 생성될 때의 모습은 과연 어떠했을까?
너무도 쉬워보이던 이 질문이 나의 말문을 막고 말았다. 생각보다 우주 최초의 모습을 상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마치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사춘기 소녀처럼, 나의 마음은 방황하기 시작했다.
일단 차근차근 머리를 굴려보자. 우선 모든 것이 평화롭게 평등하던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암흑이든 빛이든, 단일한 하나의 그 무언가가 온 우주를 뒤덮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곧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을 것이다.
참고로, 대개 '창조' 신화는 남신이 주관하고 '생성' 신화는 여신이 주관한다고 하는데, 창조든 생성이든 어떤 '차이'는 반드시 생겨야하는 법이다. 그리고 최초의 그 차이는 땅과 하늘이 갈라지든, 암흑과 빛이 나뉘든 간에 복잡하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1차원적인 단순한 차이였을 것이다.
그런 후 신과 인간, 남자와 여자 등의 점차 복잡한 차이가 생겨났을 것이다. 인간이 자손을 얻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남/여라는 차이가 필요한데, 동성은 안되고, 오래 대를 잇기 위해선 근친상간도 안된다. 결국 모든 생성에 있어서 바로 '차이'가 키워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우주 최초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차이. 그것이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하던 중 퍼뜩 나의 뇌리를 스친 것은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이었다. 아무런 차이도 없이 고르게 펼쳐진 2차원 평면 위에 갑자기 등장한 '칼집'으로 인해 작품은 3차원이 되고 만다. 이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고차원적인 '차이'인가. 항상 볼 때마다 알쏭달쏭하기만 하던 폰타나의 작품이 오늘만큼 위대하고 경건하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
Lucio Fontana <Concetto Spaziale, Attese> 1968
|
|
|
|
|
|
|
34 |
디오니소스의 술은 건강한 약술이었던 것이다 |
정**기 |
|
|
|
술
술은 참으로 묘한 음식이다. 때로는 친구가 되고, 때로는 약이 되고,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 진실을 보여주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비록 술은 사람을 '비이성'적으로 만들지만, 그 비이성 속에서 우리는 그 사람의 진심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이성적인' 상태에서는 말하기 힘든 숨겨둔 진심을 술의 힘을 빌려 말하는 것은,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오히려 진실을 드러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이미 습관적으로 아는 탓일지도 모른다. 술은 어쩌면 가장 진실한 음식이다.
디오니소스
술의 신 디오니소스는 참 슬픈 사연을 지녔다. 제우스의 사랑을 받는 세멜레를 질투한 제우스의 아내 헤라가, 세멜레를 속여서 제우스가 헤라에게 접근할 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게 해 달라는 소원을 하도록 세멜레에게 권하였다.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 주기로 약속한 바 있는 제우스는 본의는 아니지만 번개의 모습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세멜레는 그 자리에서 타죽었다. 그러나 태내에 있던 디오니소스는 살아나 제우스의 넓적다리 속에서 달이 찰 때까지 자란 끝에 태어났다. 이렇게 태어난 디오니소스는 니사의 요정(님프)의 손에서 자란 후로 각지를 떠돌아다녔는데, 이것은 헤라가 그에게 광기(狂氣)를 불어넣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 from 네이버 백과사전 -
안 그래도 '슬픈' 디오니소스에게, 사람들은 온갖 '나쁜' 별칭을 다 몰아주었다. '염소살해, 인간살해' '잔인한 사냥꾼' '실제적인 생식력이 없는 자' '요란한 자' 등등. 이에 비하면 아폴론은, 같은 제우스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너무도 상반되는 특징을 지닌 신이다. '의술'의 신, '예언'의 신, '음악'의 신, '태양'의 신 등등, 아폴론에게는 온갖 '좋은' 별칭을 다 퍼준 것 같다.
살해하는 디오니소스, 그리고 치유하는 아폴론, 생식력이 없는 디오니소스, 그리고 여자뿐 아니라 남자와도 사랑을 나눴던 아폴론, 격렬한 타악기 연주가 특징인 디오니소스, 그리고 화려한 현악기 리라를 켜는 아폴론. 마치 그리스 신화판 '엄친아'와 '루저'의 대결을 보는 듯, 그렇게 두 남신은 서로 닿을 수 없는 양극단에 서 있다. 그리고 디오니소스에 비해 '좋은' 특징을 지닌 아폴론이 오래도록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니체
그토록 인기가 많던 아폴론이 아닌, 소외된 디오니소스에게서 '진리'를 캐낸 첫 발견자는 바로 니체였다. 물론 니체는 진리라는 '보수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것조차 거부했겠지만, 기존의 타락한 세상을 치유할 힘을 진리라고 한다면, 니체에게 디오니소스는 곧 진리의 물꼬를 터줄 새로운 희망이었던 것이다. 니체는 신을 죽이는 대신 끊임없이 스스로를 넘어가는 인간으로서 '초인'을 제시했고, 초인의 삶이란, 자신의 삶을 규정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디오니소스처럼 오직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려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에서만 가능하다. 디오니소스의 광란의 축제 속에서 사람들은 이성을 잃고 자신을 망각하지만, 그 광기 속에서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진리가 서서히 피어난다.
인간은 노래하고 춤추면서, 걷는 것도 말하는 법도 잊어버린 채 춤추며 창공으로 날아오르려 한다. - from 비극의 탄생 -
비이성의 축제는 곧 인간이 인간과의 결합 뿐만 아니라 억압받았던 자연과의 결합도 이룩하는 화해의 장이 된다. 그리고 아폴론만이 중시된 그 동안의 전통을 뒤로 하고, 이제 디오니소스는 니체에 의해 새 시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된다. 오래도록 이성이 모든 권력을 쥐고 있던 시대에 니체가 디오니소스를 새로운 권력자로 내세운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디오니소스의 온갖 '나쁜' 줄로만 알았던 특징들은 아폴론의 '좋은' 특징들보다도 훨씬 긍정적인 힘을 응축하고 있던 새 시대의 기폭제였기 때문이다. 디오니소스의 술은 단순히 현실 도피를 위한 소비적인 음료가 아니라, 보다 자유롭고 더욱 생산적인 삶을 도모하기 위한 건강한 약술이었던 것이다.
|
|
|
|
|
|
|
35 |
모성애는 어쩌면 그 자체가 하나의 '신화'일지도 |
정**기 |
|
|
|
모성애는 본능적인 감정인가?
죽음의 세계를 다스리는 하데스는 최고 신인 제우스와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 사이의 딸인 페르세포네에게 반해 그녀를 납치한다. 딸을 잃고 절망에 빠진 데메테르는 곧 제우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그러자 제우스는 만약 페르세포네가 지하세계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면 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구할 수 없다는 조건으로 전령의 신 헤르메스를 하데스에게 보낸다.
이에 하데스는 페르세포네에게 집으로 보내 주겠다며 석류를 건네주었는데, 그녀는 기쁜 나머지 석류를 먹었고 이로 인해 하데스의 아내가 되고 만다. 하지만 데메테르가 계속 딸을 돌려달라고 애원하자, 제우스는 페르세포네가 1년 중 1/3은 지하세계에서 지내고 나머지 기간은 땅 위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중재하였다. 그리하여 페르세포네가 지하세계에 있는 동안에는 데메테르가 슬픔에 빠져 곡식이 자라지 않고 땅의 생기가 사라졌는데, 이것이 '겨울'의 기원이라는 설이 있다.
Frederic Leighton <The Return of Perspephone> 1891
이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장면은 데메테르가 하데스에게 납치되었던 딸 페르세포네와 상봉하는 모습이다. 페르세포네는 '~를 통해서(페르세)와 '빛나는 자(포네)'라는 뜻이 합쳐져, '어둠 속에서 빛나는 자'라는 의미의 이름이다. 그것은 또한 검은 대지에서 싹을 틔우는 '씨앗'을 상징하는 의미이자, 땅의 어머니인 데메테르가 상징하는 '곡물'의 또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자신의 분신 페르세포네를 잃은 데메테르는 심한 시름에 빠진 채 할 일조차 버려두어, 없던 겨울을 만들어내기까지 한다.
레이턴의 유명한 그림을 한참 보고 있다가, 나는 이 데메테르 신화가 '모성애'가 본능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강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게 되었다. 물론 이것이 지나친 확대 해석일 수도 있지만, 인간에게 있어서 '신화'라는 형식의 막강한 위치와, 극적인 순간을 그림에 담아낸 화가의 의도를 고려했을 때 이 신화가 그저 순수한 옛이야기로 끝나기에는 너무 많은 함의를 갖고 있다고 판단했기에, 조심스레 나의 의견을 펼쳐보려 한다.
'신화'는 어느 한 개인의 창작물이 아닌, 수 천년의 역사를 통해 인류에게 전해 내려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마치 그 자체로 당연하게 여겨야 하는 '진실'인 양 막강한 권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화가는 그림을 통해, 착각일지도 모르는 그 진실을 감상적으로 극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먼저, 데메테르라는 대지의 '신'에게 있어서 자식에 대한 본능보다는 땅을 다스리는 능력이 오히려 더욱 본능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 신화에서 데메테르는, 자신의 그런 본능적인 능력마저 져버릴 정도로 자신의 딸을 애타게 찾는 강한 모성애를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의 본분을 잊고 땅을 관장하지 못한 무능력은 오히려 모성애라는 명분하에 쉽게 덮이고 만다.
데메테르의 이런 모성애는, 자신의 형인 하데스가 자신의 딸 페르세포네를 납치한 사실을 모른 척하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데메테르의 애원에 못 이겨 페르세포네를 돌려 보내주는 '무책임한 아버지'로서의 제우스의 모습과 극적 대비를 이룬다. (형제 혹은 같은 남자에 대한 의리를 부성애보다 중시하는 것일지도) 그것은 마치 '어머니'라면 본분도 잊어버리고 자식에게 이토록 강한 애정을 보이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그것이 바로 '아버지란 존재에겐 없는 자연스러운 본능으로서의 모성애'라는 하나의 이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모성애가 없는 어머니는 '비정상'이라는 이분법을 만들 수도 있는, 위험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모성애는 어쩌면 그 자체가 하나의 '신화'일지도, 인간의 무의식적인 기대가 만들어낸 '허상'일지도 모른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인류학자는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 연구를 통해, 모성애(motherhood)가 타고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엄마들은 본능적으로 자식들에게 이타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자식을 보살피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유아 살해(infanticide) 전통의 극단적인 예를 통해 자식을 보살피는 것이 출산에 따르는 필연적인 결과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nurturing is not an inevitable consequence of parturition.) 때문에 엄마들이 자신 스스로를 자식보다 더 위한다고 해서 그에 대한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모성애'라는 것이 오직 여성만이 자식에게 가질 수 있는 특권인 양 그려지지만, 거기에선 가부장적 질서 내에서 양육을 여성의 역할 중 하나로 규정하려는 인상이 풍긴다. 양육에 대한 남성의 역할은 이미 배제된 상태인 것이다. 어머니가 자식을 아끼고 보살피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모성애라는 본능이라기 보다는 한 생명으로서 자신의 후손을 보존하고 싶은 욕구라고 말하고 싶다. 나 역시 언젠가 자식을 낳고 행복하게 기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것은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한 생명체로 태어났기에 가질 수 있는 소망일 것이다.
|
|
|
|
|
|
|
36 |
아프로디테보다는 어쩌면 아테나가 진정 미의 상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정**기 |
|
|
|
1. 올림픽과 그리스
2018년 동계 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리게 된다는 소식이 난무할 때, 올림픽의 기원 혹은 그 의미에 대해서 생각한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과연 그런 사람이 있기라도 했을까)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국가 성장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자본주의적 의미 그 이상을 가질 수 있을까. (하나 더, 한국을 '세계'에 알린다는 국가주의적 의미도 있을지도)
'올림픽'하면 '그리스'를 떠올리는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끝난 것 같지만, 어쨌든 국가 성장이나 국위 선양을 기대하며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에 열광하는 사람들 틈에서, 나는 이 수업을 통해 올림픽의 발원지인 고대 그리스로 향하는 역주행을 감행하게 되었다.
올림픽 경기는 본디 고대 그리스인들의 절대신인 제우스를 위한 종교적 제의 중 하나였다. 당시 그리스는 도시국가 형태인 여러 개의 폴리스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각 국가들은 4년마다 한 번씩 제우스의 신역인 올림피아에 모여 경기를 펼쳤다. 이렇게 영향력이 큰 올림픽 경기를 주기적으로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든지 올림픽 참가자들이 경기에 참가하는 행위가 제약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또한 올림픽이 열리는 때에는 선수와 참관인의 왕래를 돕기 위해 일체의 전쟁행위를 중단하였는데, 이는 다름아닌 올림픽평화를 뜻하는 것이다. 그리스인들은 올림피아제를 통해서 육체와 정신의 단련은 물론, 온 국민의 단합과 통일이라는 목적을 달성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참고: 네이버 백과사전)
경기를 펼치던 고대 그리스인의 마음은 어땠을까? 올림픽 정신을 되새기기는 커녕 올림픽을 성장을 위한 일종의 수단으로 전락시켜버린 21세기 자본주의의 극단에 서있는 나는, 올림픽이 열릴 평창의 경제적 효과부터 살피는 언론 보도의 홍수 속에서 어떠한 이해관계나 사적인 목적을 지니지 않고 오직 신을 위해 경기에 임하던 그리스인의 마음은 얼마나 숭고하고 경건했을지, 잠시 상상해본다.
2. 그리스와 아테나
그리스 신들에게는 각자의 집이 있었는데, 올림픽의 기원지인 올림피아는 제우스의 집이었고 그리스의 대표적 이미지인 파르테논은 아테나의 집이었다. 2,500여년 간 자리를 지키던 파르테논 신전은 1687년 전쟁 중에 화약이 폭발하여 크게 손상되었는데, 몇 년전에서야 복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나부터도 오직 이 신전을 보기 위해 그리스에 가고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러한 그리스의 대표 유적이 손상되었으니, 그리스인들의 심경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그럼에도 느릿느릿 복구작업을 하는 그리스인들의 여유는 부럽다) 그러다 문득 신기했던 건, 신 중의 신인 제우스가 아니라 그의 딸인 아테나의 신전이 그리스 중심부를 차지해왔다는 사실이었다.
올림포스 12신 중의 하나 정도로만 생각했던 아테나는 사실 제우스가 가장 아끼는 딸이었다. 아버지 제우스를 가장 많이 닮은 아테나는 실제로 제우스 다음으로 막강한 신이며, 전쟁의 신으로서 국가의 수호자이기도 하고, 지혜와 문명의 신이기도 하다. 육체적 힘과 함께 정신적 힘까지 겸비한 아테나는 그야말로 완벽한 '엄친딸'이었던 것이다. 미의 의미가 변한다는 사실을 전제했을 때, 아프로디테보다는 어쩌면 아테나가 진정 미의 상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생각을 해본다.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