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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
네게 상처를 주어 나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었다 |
김미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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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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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스트의 사랑 |
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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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불행합니다. 대체로 우울하며, 무겁습니다. 그것의 근원이 무엇인지 저는 몰랐습니다. 모든 인간은 나르시시스트라 했던가요. 저는 인간이기에 나르시시트입니다. 저는 저의 불행을 불행으로 저의하여 사랑을 합니다. 그럼으로 저는 저를 사랑합니다. 어떤 사랑의 방식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강의 잘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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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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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본질이란 무얼까 |
권*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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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은 내 욕망이며, 사랑의 대상은 그 앞잡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바르트의 말은 사랑에 대한 너무도 정확한 언설이어서 플라토닉이든 아가페든 에로스든 어떤 사랑도 결국 자기 중심적인 사랑이라는 결론이다. 나르시시즘의 위대한 역사를 보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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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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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점점 멜랑콜리해져 가는 게 좋다 |
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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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나르시시스트이다.'
라는 프로이트의 명제로 강의는 출발했다. 김동규 강사님의 소견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라고 했다. 그 까닭은 각각의 나르시시스트 그룹이 충돌할 경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그 안에서 찾을 수 없고 정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함께 수업을 들었던 언니가 내게 물었다.
넌 어떻게 생각하냐고. 난 모르겠다.
프로이트의 멜랑콜리는 제대로된 애도작업을 거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것이 바로 우울증, 멜랑콜리라고 했다. 사람이 자신의 마음과 애정을 주는 대상을 상실했을 때 슬픔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슬픔을 견뎌낼 때 자기분열이 발생할 정도로 심각해져서 스스로 그 슬픔을 제대로 견뎌내지 못하게 되면 소위말해서 '미친다.'
애정의 대상이 반드시 이성이나 똑같이 사유하는 존재인 사람이어야만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그 대상이 금전이 될 수도 있고 작품이 될 수도 있고 혹은 자기애, 나르시즘일 수도 있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과 상대와의 사랑을 둘러싼 긍정적인 대상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들까지 포함해서 애정을 갖게 된다.때문에 나르리시스트가 상황에 따라 이타적일 수도 있기에 이기적인 것과는 구분을 해줘야 한다.
누구나 우울증 증세를 가지고있다. 나도,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이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님도. 우울증을 극복할 때 약물복용으로 치료하는 것은 한계를 갖는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신분석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만든 사람, 바로 그 사람이 프로이트다. 프로이트의 의견 혹은 학문에 100%공감 옹호할 순 없다고 해도 그가 인류의 정신학, 멜랑콜리에 기여한 부분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수업이 점점 멜랑콜리해져가는게 좋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추천 도서 『정신분석강의』(지그문트 프로이트, 열린책들, 2004.02.25) 『정신분석 입문』(프로이트, 선영사,199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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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다 |
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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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에로스론부터 프로이트까지, 서양의 사랑 담론이 결국 나르시시즘에 기반한다는 주장이 충격적이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내 욕망이며, 사랑의 대상은 그 앞잡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바르트의 말을 듣는 순간 소름이 돋았음. 지금까지 내가 했던 연애들을 돌아보니 정말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8강 다 들었는데 사랑에 대한 환상은 깨졌지만 더 깊이 이해하게 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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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애도 작업 개념이 와닿았다 |
박*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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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프로이트 파트가 제일 좋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제대로 슬퍼하지 않으면 멜랑콜리가 된다는 설명, 작년에 이별하고 힘들었던 시기가 떠올랐어요. 양가감정, 동일시, 자기학대... 이런 개념들이 제 감정을 설명해주는 것 같아서 위로가 됐습니다. 슬플 때 슬퍼해야 한다는 게 이렇게 중요한 줄 몰랐네요. 캔디는 애도 작업에 실패한 캐릭터라는 수강평 댓글 보고 웃었어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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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플라토닉 러브의 진실 |
김*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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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4강 플라톤 파트 들으면서 충격받았다. 플라토닉 러브가 정신적인 사랑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완전히 오해였음. 플라톤은 육체의 사랑을 거부한 적이 없고, 오히려 불멸을 향한 자기애적 욕망이 사랑의 본질이라고 했다는 거. 스탕달의 결정 작용 개념도 흥미로웠고, 부타데스 부녀 일화로 예술의 기원을 설명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사랑은 상상이고 판타지라는 말이 씁쓸하면서도 공감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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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미학의 새로운 면모 |
정*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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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하면 순수이성비판만 생각했는데 이 강의에서 칸트의 미학을 배우니까 신선했습니다. 5강, 6강에서 아름다움과 숭고의 차이, 남성적 자유의 개념을 다루는데 정말 흥미로웠어요. "아름답기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아름다워 보인다"는 말이 명언 같았습니다. 다만 칸트의 남성성/여성성 구분은 좀 시대적 한계가 느껴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배울 게 많은 강의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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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의 죽음론이 압권 |
오*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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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강 하이데거 파트 정말 좋았다. "살아간다는 것은 죽어간다와 같은 뜻"이라는 표현이 강렬했음. 죽음을 향한 자유, 죽음의 불가능성의 가능성 같은 개념들이 어렵긴 했지만 여러 번 듣다 보니 조금씩 이해가 갔다. 스티브 잡스 스탠포드 강연 언급하면서 설명하는 부분도 와닿았고. 사랑론과 죽음론이 연결되는 지점을 보여준 강의였다. 인생과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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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벤야민과 바르트로 마무리 |
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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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마지막 강의에서 벤야민의 아우라와 바르트의 푼크툼 개념 배웠습니다. 사진을 좋아해서 특히 관심 있게 들었는데, 사진과 죽음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어요. 현대 예술에서 아우라가 상실됐다는 벤야민의 주장도 생각해볼 거리가 많았고요. 아우라의 원천이 사랑과 죽음이라는 결론으로 강의가 마무리되는 게 깔끔했습니다. 12시간 14분이 아깝지 않은 강의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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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적이지 않은 사랑 이야기 |
한*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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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감상적인 강의일 것 같은데 전혀 아니었다. 철학적 기반 위에서 사랑과 죽음을 분석하니까 오히려 더 설득력 있고 깊이 있게 다가왔음. 프로이트, 플라톤, 칸트, 하이데거까지 거장들의 이론을 통해 멜랑콜리를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다만 8강인데 각 강의가 90분 넘어서 집중력 유지가 쉽지 않았다. 틈틈이 나눠 들었는데 그게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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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나르시시즘의 역사를 보다 |
임*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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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랑이 자기중심적이라는 테제가 강의 전체를 관통한다. 처음엔 받아들이기 어려웠는데 플라톤부터 현대까지 서양 사랑 담론을 쭉 따라가다 보니 이해가 됐다. 특히 프로이트의 나르시시즘 개념이 핵심인 것 같다. 이기적인 것과 나르시시스트는 다르다는 설명도 중요했고. 사랑에 대한 환상은 사라졌지만 더 현실적으로 사랑을 바라보게 된 계기가 됐다. 추천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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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멜랑콜리 |
강*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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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철학과 예술 방면의 비범한 사람들은 모두 멜랑콜리커"라고 했다는 얘기 흥미로웠어요. 멜랑콜리가 단순히 우울증이 아니라 창조적 활동의 원천이라는 관점이 새로웠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엔 신의 은총으로, 중세엔 악마의 저주로 여겨졌다는 것도 재밌고요. 다만 "멜랑콜리하다고 다 천재나 예술가는 아니다"는 교수님 말씀 명심해야겠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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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목소리로 듣는 철학 |
윤*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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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교수님 목소리가 정말 편안하다. 차분하게 설명하시는데 내용은 묵직하고 깊이가 있어서 듣는 내내 집중하게 됐음. 밤에 듣기 좋은 강의. 멜랑콜리라는 주제 자체가 무겁지만 교수님이 천천히 풀어가시니까 소화하기 수월했다. 강의록도 잘 정리되어 있어서 복습할 때 도움 됐고. 개인적으로 플라톤과 하이데거 파트가 제일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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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실패한 사람들을 위한 강의 |
서*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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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5년 연애 끝나고 힘들 때 이 강의 들었다. 프로이트의 애도 작업 개념 듣고 울었음 ㅠㅠ 양가감정, 자기학대, 동일시... 내 감정을 설명해주는 단어들이 나오니까 이상하게 위로가 되더라. 멜랑콜리가 사랑과 죽음에서 온다는 테제도 공감됐고. 이별 후 방황하는 친구들한테 꼭 추천하고 싶은 강의다.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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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문화를 이해하는 키워드 |
조*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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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를 단순히 우울증으로만 봤는데 이 강의 듣고 서양 예술과 철학, 문화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의학적 개념에서 시작해서 예술철학으로 확장되고, 사랑과 죽음이라는 테제로 완성되는 과정이 체계적이었어요. 줄리아 크리스테바, 지젝, 데리다 같은 현대 철학자들도 멜랑콜리를 다룬다는 것도 흥미로웠고요. 서양 문화 이해의 폭이 넓어진 강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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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렵다 솔직히 |
배*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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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입문자인데 이 강의는 좀 버거웠다. 플라톤, 칸트, 하이데거 원전 안 읽어본 상태에서 들으니까 이해 안 되는 부분이 많았음. 특히 칸트랑 하이데거 파트는 거의 멘붕. 그래도 프로이트 부분이랑 마지막 벤야민 파트는 재밌게 들었다. 철학 기초 좀 쌓고 다시 들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지금은 완강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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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상상이다 |
문*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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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에서 스탕달의 연애 7단계와 결정 작용 개념 배우면서 소름 돋았어요. 사랑이 판타지고 상상이라는 게 너무 정확한 지적 같았거든요. 부조리하기에 사랑한다(amo quia absurdum)는 표현도 멋있었고요. 오르페우스 신화, 셰익스피어 오셀로 같은 예시들도 이해하기 쉽게 도와줬습니다. 사랑의 본질에 대해 철학적으로 고민해볼 수 있는 강의였어요. 연애 중인 친구들한테 추천하고 싶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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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의 네 가지 관점 |
홍*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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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를 의학적 개념, 예술철학, 사랑과 죽음, 서양 문화 키워드라는 네 가지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게 이 강의의 강점인 것 같습니다. 특히 네 번째 관점인 서양 문화 이해의 키워드로 보는 시각이 독창적이었어요. 검은 담즙에서 시작된 개념이 이렇게 확장될 수 있다는 게 놀라웠고요. 김동규 교수님의 『멜랑콜리 미학』 책도 같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완강 후 만족도 높은 강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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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편안히 들을 수 있는 강의입니다 |
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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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님의 편안한 목소리와 편안한 인상과 함께 멜랑콜리에 대한 다양한 인문학적 견해와 철학을 들을 수 있었던 강의였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프로이트의 나르시스트 이론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프로이트적 발달 단계에 따라 성숙하지 못하고 퇴행하여 특정한 자아이미지 자아상태 사로잡혀있는 나르시스트의 멜랑콜리 결국 나르시스트는 상처받은 사람일 수 밖에 없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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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사랑 |
엄*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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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플라톤의 시대에는 동성애가 더 중시되었을까. 고민하던 차에 강의를 찾다가 알게된 강의인데 좋네요. 플라톤의 <향연>에는 이성애가 자손번식에 국한된 반면 그 차원을 넘어서는 게 동성애여서 철학자들이 동성애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들의 사랑, 들여다 볼수록 재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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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 있는 강좌 ^^ |
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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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되네요...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아껴 놓고 싶은 마음도 들고..^^ 김동규 선생님 책도 지금 주문했어요.. 농담으로 멜랑콜리한 기분이라고 하곤 했었는데..이렇게..뭔가 애틋한 것들이 잔뜩 담겨져 있네요.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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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아에 대한 이해 |
홍*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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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책 멜랑콜리 미학과 멜랑콜리아를 읽으면서 수업을 들으니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멜랑콜리아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셔서 삼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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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광기 |
하*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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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이 다루었던 ‘사랑’은 ‘광기어린 사랑’이다. 이는 신적인 광기에서 두 가지의 광기가 있다고 본 것인데, 하나는 예술가(시인 또는 예언가)의 광기, 다른 하나는 바로 이 사랑의 광기를 말하고자 하였다.
인간은 누구나 불멸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데, 예술가들은 그런 불멸을 향해 상승하는 욕구를 그들의 광기를 통해서 예술로 승화시킨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예술가는 죽어서 작품을 남기는 것이다. 그 작품이 불멸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이 기억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종종 생전에 주목 한 번 받지 못하였지만, 사후에야 그의 작품성이 조명을 받아 유명해지는 예술가들이 있다. 꼭 유명해지지 않더라도, 그들의 작품을 세상에 남김으로써, 그들은 불멸하는 것이다. 이번 강의를 듣고 나니 예술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그들은 정말 멋진 일을 하는구나, 라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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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한 강좌 |
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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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란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강좌가 아닌가 싶음
사랑, 죽음은 인간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듯한데
이것을 예술 작품, 철학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보람있었다.
특히 사랑과 철학, 그리고 예술.. 이 강의 와닿는 것도 많고 좋았다.
본질적인 것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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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좋아해서 본 강좌 |
오*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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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발터 벤야민의 아우라와 롤랑 바르트의 푼크툼의 개념을 잘 익혔습니다. 연예 프로그램에서도 '아우라'를 많이 차용합니다. 통상적으로 카리스마로 오용되는 것을 잘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사진찍는 작업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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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님:)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은 사진, 미술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문학도들에게도 너무나 매력적인 개념입니다. 사진을 좋아하신다니, 수전손택의 『사진에 대하여』책을 추천드립니다. 이미 읽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admin (14.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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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멜랑꼴리라는 말의 미학 |
경*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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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평을 보고 더 끌려서 신청한 강의. 멜랑꼴리라는 말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지만 큰맘먹고 신청ㅎ 플라톤,칸트,하이데거까지..이렇게 다양한 내용을 다룰 줄 몰랐는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ㅎ 좋은 강의였다.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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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토닉 러브는 정신적인 사랑이 아니다 |
월**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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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토닉 러브
플라톤 아저씨는 불멸을 욕망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했다.
신이었던 인간이 날개가 부러져 인간이 되어버렸을 뿐, 본래 신이었던 인간.
그 인간이 신을 욕망하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욕망하는 것이고,
따라서 나르키소스의 그것처럼 자기애의 하나로 볼 수 있다는 것.
플라토닉 러브는 정신적인 사랑이 아니다. 플라톤은 육체의 사랑을 결코 거부한 적이 없다.
만화 <악의 꽃>을 보면 플라토닉 러브의 실체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평범하기 이를 데 없던 다카오는 짝사랑하던 사에키의 체육복을 훔치는 모습을
사와에게 들켜 일종의 계약을 맺게 된다.
그러다 어떻게 짝사랑하던 사에키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게 되었고,
그 첫 데이트 중 사에키와 키스를 하라는 사와의 강요를 받는다.
하지만 다카오는 키스 대신 "난 변태가 아니야. 나와 플라토닉 러브를 해주지 않겠어?"하고 사에키에게 외치는데
이 대목이 꽤 걸작이란 생각이 든다.
하. 하. 하.
플라토닉 러브라?
사에키의 체육복을 훔치려는 그 욕망에서부터 글러먹었는데 말이지.
그가 외친 "플라토닉 러브"는
순수하고 싶은, 남들이 거룩하다 할 만한 무엇이 하고 싶은 다카오의 자기애일 뿐이다.
웃기게도, 오용된 그 단어는 본래의 쓰임을 실현한 것이다, "영원을 꿈꾸는 자기애, 자기 욕망"을.
-오지은, [날 사랑하는 게 아니고]
우주를 가득 채운 사랑과 블랙홀처럼 커지는 불안 입 속을 가득 메운 키스와 꽉 쥔 두 사람의 손도
내 마음을 가득 채운 너의 마음 언제나 아쉬운 가로등 밑 비눗방울처럼 영롱한 시간은 언제 터질 줄 모르는
날 사랑하는 게 아니고 날 사랑하고 있단 너의 마음을 사랑하고있는건 아닌지 날 바라보는게 아니고 날 바라보고있단 너의 눈을 바라보고있는건 아닌지
나에게 했던 수많은 말 부드럽게 움직이던 그 입술 귓속을 가득 메운 음성은 눈을 감으면 사라져
세상에 유일하게 영원한 건 영원이란 단어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는 지금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날 사랑하는게 아니고 날 사랑하고 있단 너의 마음을 사랑하고있는건 아닌지 날 바라보는게 아니고 날 바라보고있단 너의 눈을 바라보고있는건 아닌지
날 사랑하는게 아니고 맘을 사랑하고있는건 아닌지 날 바라보는게 아니고
-자아상실
"나"라는 존재를 망각할 그런 사랑이 있을까.
그게 사랑이기는 할까.
[멜랑꼴리 미학] 수업을 듣는 내내 이런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
"자아"는 환상이다, 이렇게 서양을 지배해오던 것을 뒤집는 이 순간에도 난 자아를 놓지 못하고 있다.
서양이든, 동양이든, 어디에서든 그랬을 것이다, 난.
그리고 그 이유를 내가 이러는 이유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어렸을 때, 놀이터에서 무서워서 운 적이 있다.
그네를 타다가 문득 "지구상에서 나 외에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이 없는 껍데기뿐인 존재라면 어떡하지?"란 생각에 이르자
외롭고, 무섭고, 가여워서 울었다.
사실, 그 땐 누구보다 혼자임에 익숙했고, 강했던 시절이었는데.......
모든 게 더 더 더 낯설어져서일까.
이런 기억의 나는 나를 버린 사랑도 할 수 없고, 그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에도 회의적이며,
설사 그게 존재한다손 치더라도, 그것을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라는 자기 인식마저 지울, 설사 그것이 거짓이라 해도, 마치 나라고 여겨지는 그 존재를 부정할 만한 무엇이 있을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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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왜 그때는 알지 못했는지 |
월**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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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후기
-我想你
보고 싶다는 말을 중국어로 하면 이렇다. 가운데의 想은 "생각하다", "~하고 싶다"의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보고 싶다, 그립다는 말이지만 어쨌든 직역하면, "난 널 생각해".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그 말은 참으로 아찔하다.
읊조리는 듯한 문장 아래에서 본뜻을 살짝 꺼내 보노라면 아무 대답도 할 수 없다.
그 말이 주문이 되어 그 안에 갇혀 버릴 것만 같은 느낌에 묵묵히 그저 듣고 있지만 무거운 것에 꾸욱 눌려져 숨이 막힘과 동시에 오는 희열을 숨길 수 없다.
-사랑은 상상이다
스탕탈은 연애의 일곱 단계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감탄 2.접근충동 3.설레는 희망 4.사랑의열병 5.첫 번째 결정작용 6.의혹과 질투 7.두 번째 결정작용
첫 번째 결정작용에 콩깍지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면 두 번째 결정 작용에는 현실적인 계산이 먼저일 것이다.
사랑의 대상에게 내 맘대로 덧입힌 이미지, 판타지가 얼마나 벗겨졌는지가 관건인지도 모른다, 관계의 지속에는.
어쩌면 실체가 없는, 애초에 그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찾다 찾다 좀 더 빨리 체념하게 될지도 모르고,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시한부 관계를 조금 더 연장할지도 모른다.
멜랑꼴리 미학의 김동규 선생님은 회화의 기원 중 하나인 부타데스 부녀 일화를 들었다. 전쟁에 나갈 딸의 애인을 불러 그림자의 윤곽선을 따라 그리는 것. 예술은 그렇게 그리움에서 태어났다. 사랑은 상상, 판타지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것을 실체가 없는 것으로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림자는 실체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비추는 태양이 있어야 한다. 그림자가 실체와 다르다 할지라도 우리는 그것을 사랑하고 또 원하기도 한다. 예술과 사랑은 그렇게 태어난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여자
여기 망각의 강을 건널 수 없는 한 여자가 있다.
길을 지나다 맡은 냄새로 어린 시절의 꾸덕꾸덕한 기억을 떠올리는데 그치지 않고, "그 시절의 나"의 감정까지 그대로 느껴버려야 하는 저주는 지금의 "나"를 힘들게 한다. 부재하는 대상을 떠올리는 "상상력"이 없는 그녀가 사랑에 빠지기란 쉽지 않다. 36살, 그녀는 사랑에 빠졌지만 그 남자는 죽었다. 망각의 축복을 받지 못한 그녀다.
그 대상을 안다는 것만으로 사랑에 빠진다면 그녀가 이제 와서 사랑을 하게 될 리가 없다. 우리는 대상을 잘 안다는 이유만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부조리하기에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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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 quia absurdum 부조리하기에 사랑한다
김성호, <회상>
바람이 몹시 불던 날이었지 그녀는 조그만 손을 흔들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나의 눈을 보았지 음 하지만 붙잡을 수는 없었어 지금은 후회를 하고 있지만 멀어져가는 뒷모습 보면서 두려움도 느꼈지 음 나는 가슴 아팠어
때로는 눈물도 흘렸지 이제는 혼자라고 느낄 때 보고 싶은 마음 한이 없지만 찢어진 사진 한 장 남지 않았네 그녀는 울면서 갔지만 내 마음도 편하지는 않았어 그때는 너무나 어렸었기에 그녀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네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 그녀와 함께 했던 시간들은 한 두번 원망도 했었지만 좋은 사람이었어 하지만 꼭 그렇지 않아 너무 내 맘을 아프게 했지 서로 말없이 걷기도 했지만 좋은 기억이었어 너무 아쉬웠었어
왜 그때는 알지 못했는지 알 수 없다.
지나고 나서 후회하기 때문에 그것이 사랑이 아닌 것도 아니다.
정말 알 수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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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
네게 상처를 주어 나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었다 |
월**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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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RT
Since you´ve been away Ooh, it´s dangerous It´s so out of line To try and turn back time I´m sorry for blaming you For everything I just couldn´t do And I´ve hurt myself.. By hurting you.
Hurt의 가사의 묘미는 끝에 있다. 네게 상처를 주어 나 스스로 자신에 상처를 내었다는 표현...... 이별 후에는 이제까지 자신이 못해 준 것에 대한 미련과 상처 준 것에 대한 미안함이 얽혀 자학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제 와 후회하고, 나 자신을 다그쳐도 아무런 소용이 없음에도 마치 그것이 속죄인양, 혹은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 포기된 대상과 자아의 동일화 아트앤스터디 [멜랑꼴리 미학] 수업을 들으며, 각종 연애를 떠올렸다. 파란만장했던 친구의 연애, 달콤함 가득한 TV 속 연애, 그리고 나의 연애..... 무엇보다 사랑은 양가감정을 동반한다는 것이 설득력 있게 들렸다.
사랑을 느끼는 대상에 상반되는 감정을 양가감정이라 하는데 이별을 겪으면서 그 양가감정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원하는 만큼, 준 만큼 받지 못한 상태에서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참아왔던 증오가 그 대상을 잃어버리게 되자 표출되는 것.
- 애도 작업 사랑의 대상이 내면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별 후 오갈 데 없는 양가감정은 자기 자신에게 향하게 된다고 한다. 일종의 자기학대로 비유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헤어진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주다 보면 연애할 때의 자신을 남처럼 이야기하기도 한다.
HURT의 화자처럼 격정적일 때도, 담담하게 남처럼 욕하는 경우도 있지만 앞에 있는 사람은 들어주는 것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은 똑같다. 그 긴 애도 작업이 끝나면 그 관계가 진정 끝났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지난 이별에 난 유난히 힘들어하고, 그 이별에 대해 많이도 이야기해서인지 그 사람에 대해 일말의 센치함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유난히 긴 애도작업 덕분에 지금은 별일 없이 살고 있다.
누구는 술을 마시기도 하고, 누구는 친구 앞에서 울기도 하고, 누구는 옛 연인에게 전화를 걸기도 하고, 누구는 나이트를 미친 듯이 가고,
분명한 것은 언젠가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것, 그것만 기억하면 혼자 세상에 없는 사랑한 것처럼 슬퍼하고, 꼴값 떨어도 새벽 3시에 전화를 걸어 울어도 그 녀석을 용서할 수 있다. 곧 내 친구가 돌아온다 되뇌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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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했을 때의 애도 작업 |
딩*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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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의 미학, 제 2강의 주제는 프로이트의 멜랑콜리론에 대한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 강의에서는 멜랑콜리의 4가지 개념 중, ‘의학적 개념’에서 바라보았다. 이번 강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단어는 “애도 작업”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했을 때, 그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애도작업을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서, 그것이 그냥 슬픔으로 남느냐 아니면 멜랑콜리의 증상으로 가느냐 하는 것이 결정된다고 한다.
고통을 참으면, 그 당시에는 괜찮을지 몰라도 (괜찮아 보일 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 병이 된다. 고로 슬퍼해야 될 때, 슬퍼하는 것이 애도 작업에 성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다’는 캔디는, 애도 작업에 실패한 캐릭터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이번 강의를 통해 느낀 점은, 그 때 그 때의 감정 표현을 잘 해야겠다는 것이다. 여러 번 살 수 있는 인생이 아니니까. 현재의 순간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가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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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하다고 다 천재나 예술가라는 말은 아닙니다." |
월**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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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폐를 쥐어짤듯 기침을 하는 친구를 보며 바이홍님은 말했다. "야, 시 써라, 시 써."
피라도 토한다면...... 오! 천재다.
-요절 난 20살까지만 살 것 같았다. 요절하지 않으면 예술가가 아니지, 천재가 아니지 하는 편견?! 피 토하고, 얼굴은 창백하고, (단, 기미는 없어야 함) 마른 어깨를 들썩거리기라도 한다면 난 이미 예인!
그러나 어쩌나~ 그럴싸하게 내놓을만한 것도 없고, 머리에 든 것도 없고, 천재가 아님은, 보통 사람에 지나지 않음은 명명백백히 밝혀졌지만 마르지 않은 몸 주제에 나 요즘 골골.
괘씸한 몸아! 넌 양심도 없더냐?! 주제에 돈까지 까먹으셔......
-멜랑꼴리 [멜랑꼴리 미학] 제목만 들어도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다는 건 문화적으로 소비되는 멜랑꼴리들이 많다는 거겠지. 시장과 결합하면서 예술가의 뜻과 실제 삶과는 유리된 괴물이 탄생하기도 하고. 그리고 그 괴물들을 숭배하기도 하고.
아트앤스터디의 [멜랑꼴리 미학] 첫 수업에서 선생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멜랑꼴리하다고 다 천재나 예술가라는 말은 아닙니다."
네, 갑자기 강남역에서 샤우팅을 한들, 길바닥에서 머리를 쥐어뜯는다한들, 제가 천재가 아님은 확실하고 말고요. 암요.
그래도 오늘도 난 멜랑꼴리하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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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 굳이 다른 말로 옮기지 않아도 의미가 다가올 거라 생각합니다. |
딩*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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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서 행해졌던 디오니소스 축제. 이 축제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최되었습니다. 이 축제에서는 연극들이 공연되었는데요, 여기서 무대에 올려졌던 그리스 드라마의 종류는 크게 4가지 입니다. 사티로스극, 미모스극, 희극, 그리고 비극. 이 때 이미 서양에서는 비극을 예술의 한 장르로 삼았고, 사람들에게 인기도 끌었다고 합니다.
예전에 한 영어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외국어를 한국어로 해석했을 때가 아닌, 외국어 그 자체로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경지가 정말로 외국어를 잘 이해하는 단계라고요. 멜랑꼴리. 굳이 다른 말로 옮기지 않아도 이 단어만으로도 의미가 다가올 거라 생각합니다.
작년에 MBC '놀러와'라는 프로그램에서 가수 장기하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은 무슨 이유에서건 감정이 우울해지면 약간 기분이 좋아지는 게 있어요. 왜냐면 뭔가 나올 걸 아니까요. 특히 (저는) 모든 노래가 기분 좋을 때 만든 건 하나도 없거든요. 진짜 슬프고 우울한데, 아~ 슬픈 기분이 다시 찾아왔구나 하면서 안도감이 들어요."
문학, 음악, 드라마 그리고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 소재로 쓰이는 이 멜랑꼴리는 서양 예술 창작의 원천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원리를 내세울 수 있겠지만요.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멜랑꼴리라는 기분을 겪게 됩니다. 간혹 그것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런 기분으로 인하여 우리는 삶을 살아가고, 그 안에서 사랑도 하고 소통도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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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는 사체액설에서 비롯된 '검은담즙' |
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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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란 무엇인가?
멜랑콜리의 어원과 사전적의미는 Melas(검은) + chole(담즙) = melancholia 즉, '검은담즙'이다. 검은담즙이란 의학적 용어에서 시작된 멜랑콜리가 현대에 이르러 특히 서양예술가를 비롯한 서양문명을 해석하는데 핵심키워드가 된 까닭은 다음과 같다.
멜랑콜리에 접근하는 4가지 관점은 크게 고대서양의학에서 출발한 의학적인 개념과, 예술철학으로서의 관점 그리고 멜랑콜리를 이해하는 가장 핵심적인 사랑과 죽음에서 바라보는 관점 이렇게 3가지가 서양학자들이 멜랑콜리를 바라보는 주된 관점이었다. 여기에 한 가지 시점을 더한 서양의 예술,철학,문학을 이해하는 핵심키워드로서 바라보는 관점이 더해져 4가지 관점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해석되거나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분리된 접근 방식으로 멜랑콜리에 다가갈 수 있다. 서양학자들이 4번째 관점을 주된 영역으로 하지못했던 까닭은 아마도 자기가 속해있는 부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4번째 관점인 서양예술철학을 이해하는 관점으로 보기 시작한 것은 줄리아크리스테바의 저서 '검은태양'에 잠시 등장한다. 멜랑콜리를 우울증이라고 바라봤을 때 서두에 밝힌 검은담즙은 서양의 사체액설에서 비롯된 것으로 예술가들의 경우 반드시 멜랑콜리 하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이 바탕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멜랑콜리는 역사적으로 그 의미가 부정적일 때도 있었고 반대로 긍정적으로 여겨지던 때도 있었다. 중세시대에 멜랑콜리는 악마의 저주와 같게 인식되었는데 금욕생활을 하는 수도사들에게 멜랑콜리 성향이 많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반면 예술이 절정에 다다랐던 르네상스 시대에는 신의은총, 천재들이 갖는 공통점으로 멜랑콜리를 언급했다.
멜랑콜리를 포도주, 원거리 저격수에 비유하기도 하였다. 포도주와 비유한 경우는 좀 더 성적인 의미에 가깝게 해석하였고, 원거리 저격수에 경우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뒷받침 하는 비유이기도 했다. 고대의 시는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문학의 한 장르로서의 시가 아니었다. 시학의 중심내용은 '시'를 잘 쓰기위해서는 비유법을 이용해야하는데 비유를 잘 하기 위해서는 첫번째, 기존에 생각지 못했던 낯설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두번째는 반드시 의미를 발생시키는 유의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낯설으면서도 의미를 지니고 있어야했던 것이 원거리(낯설음)+저격수(유의미성) 비유를 잘하는 방법인데 반드시 이것을 잘한다고 해서 시를 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특별한 재능,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특별한 재능이 멜랑콜리라고 볼 수도 있다. 특별한 재능은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것으로 그 때문에 창조적인 활동이 금기시 되었던 중세에는 악마의 저주, 르네상스시대에는 신의 은총이라 불렸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멜랑콜리를 단 하나의 의미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는 하이데거의 기분론을 통해 해석될 수 있는데 1)기분은 인간에게 불가피하다. 2)기분은 한낱 심리학인것도 주관적인것도 아닌 존재를 드러내게 한다.
라고 말한다. 인간으로서 기분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때 그때 자각할 수는 없어도 이슬비가 천천히 옷을 적셔오는 것을 나중에라도 깨닫는 것처럼 기분은 인간에게 불가피하며 그것이 한낱 심리학이나 주관적으로만 해석될 수도 없고 기분을 느낌으로서 존재를 증명해주기도 한다. 멜랑콜리는 의학적으로 우울증이라고만 단정짓기에는 이와 같은 배경이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첫번째 강의에는 멜랑콜리에 대해 갖고있는 잘못된 개념을 정정해주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그동안 내가 생각해온 멜랑콜리는 우울증보다는 광기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철학자 에모크라스의 경우 웃음을 띄며 실성 혹은 우울증에 빠졌다는 주변인들의 우려를 낳았지만 결국 그의 웃음은 자신이 세워놓은 지성에 다다르지 못하는 현실과 몽매한 일반 사람들에 대한 조소라고 판단되었다. 때문에 멜랑콜리는 웃지 않는 늘 침울한 상태라고도 한정할 수 없는 것이다.
다음주에 이어질 프로이트의 관점에서 바라본 멜랑콜리가 사뭇 기대된다.
P.S - 함께 읽으면 좋은 도서를 추천해 드립니다!
『멜랑콜리 미학』(김동규, 문학동네, 2010) 『신곡』(알리기에리 단테, 민음사, 2007)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Leon golden, 예림기획, 2002) 『검은 태양』(줄리아 크리스테바, 동문선, 2004) 『하이데거 철학』(이서규, 서광사,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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