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롤로지로 읽는 서양사와 서양고전> 네 번째 시즌은 흔히 르네상스, 종교개혁, 바로크 시대를 다룹니다. 대략 15~18세기이며 근세라고도 하고 근대 초기라고도 합니다. 이때부터는 우리가 아는 사람들도 꽤 나오고, 들은 풍월도 급증합니다. 유대 신학과 이슬람 신학의 낯설음을 경험하며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것과 같은 시즌 3의 느낌은 없으실 겁니다.
그렇다고 쉬우냐? 죄송합니다. 안 쉽습니다. 쉽고 다 아는 이야기라면 뭣하러 하겠습니까? 늘 그렇듯 아직도 뭐 알게 남았나 싶은 분들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해 드립니다. 이 수업은 필롤로지, 로고스를 사랑하고 언어를 사랑하는 수업입니다. 여기서 언어는 원어를 말합니다. 희랍어(하이데거), 라틴어(에라스뮈스, 오컴, 베이컨, 뉴턴, 스피노자), 이탈리아어(마키아벨리), 독일어(루터, 하이데거), 프랑스어(라블레, 루소), 스페인어(세르반테스), 영어(로크, 흄)에 대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문장을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단어 몇 개만 알면 됩니다. 그러면 길이 뚫립니다.
이번 강의도 늘 그랬듯이 앞 시즌들의 강의와 무관하게 진행됩니다. 언어에 대한 사랑, 열린 마음, 앉아있을 수 있는 끈기만 갖고 계신 분은 누구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