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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문화가 있는 풍경 / 문화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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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와 제3세계 미술전 [KOREA+JAALA]
진보·연대·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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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등 동북아 3국과 인도네시아·쿠르드족 등
제3세계의 미술작품 215점이 서울에서 전시된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과 '동북아와 제3세계미술전
전시조직 위원회' (위원장 원동석)가 주최하고 민족미술인
협회(약칭'민미협')가 주관하는 `동북아와 제3세계 미술전
KOREA/JAALA전'이 9월28일부터 10월6일까지 서울시립
미술관 600년 기념관에서 열린다.
무엇보다 북한 화가들의
작품 50여 점이 중국 옌변을 경유, 현재 세관의 통관절차를
기다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국제 미술전은 98년말 일본의 미술인 단체 JAALA(약칭
'일본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미술가회의')의 제안으로 추진되었다.
JAALA는 1977년 출범한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 미술단체로서 그동안 격년제로 미술전을 개최한 바 있다.
한국측은 지난 1986년
민미협 작가들이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계속 참여해왔다.
그 결과 지난 1993년 10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분단 이후 최초로 `코리아통일미술전'을 개최하는 성과를 낳았다.
당시 출품작 가운데 최하택(북)의 '조종의 산 백두산'과 강요배(남)의 '한
라산 자락 아래'는 전시회를 찾은 뭇 관람객들의 호평을 얻은 바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진보·연대·희망을 큰 주제로 잡았다.
동북아의 유·불교 정신과 제3세계 공동체 문화를 드러내는 한편,
세대-지역-문화-인종간의 연대, 그리고 동서 교류를 통한 제3의 문명
과 문화의 창출을 전체 방향으로 제 시했다.
출품작들은 인권, 여성, 통일, 환경, 밀레니엄 등 5개의 소주제에 따라 전시된다.
전시회 참가국가는 모두 7개국(쿠르드족 포함)이다.
한국 66점, 일본 99점, 중국 34점, 기타 4개국 26점 등 총 215점이 참여한다.
한국측은 신학철, 주재환, 손장섭, 김정헌, 홍선웅, 박재동 등의 화가
들이 참여하고, 일본측은 원로화가 후쿠다 쓰네다 (74·JAALA 운영위원장) 등
76명의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무엇보다 중국측 참여 작가들의
작품은 이번 전시회에서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조선족 출신으로 중국의 소장파 미술평론가인 인 진안(41·尹吉男)이 '모더니즘' 경향의 베이징의 젊은 작가 15명을 추천한 탓이다.
전시 기간 중 중국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노신미술학원의 공 판핑(孔凡平)
부교수도 내한할 예정이어서 중국현대회화의 흐름을 엿볼 수 있을 것으
로 보인다.
이밖에 필리핀 1명, 인도네시아 1명, 말레이사아 2명, 쿠르드
족 화가 12명의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민예총 김용태 사무총장은
"북쪽 그림의 경우 현재 관계 기관의 통관 심의를 받고 있다"면서 "산수
풍경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첫날인 28일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세종문화회관 소희의
실에서 국제예술인 심포지엄이 열린다.
김대중·김지하 석방운동에 참여한
일본의 하리우 이찌로(JAALA 대표)와 한국의 김지하 시인의 '저항과 명
상-홍성담의 경우와 동아시아 미술의 전망', 중국의 인 진안의 `중국
당대 미술의 새 면모' 등의 주제발제와 토론이 이어진다.
이번 전시회는 남북한, 동북아, 제3세계가 함께 어우러지는 국내 최초의 국제 미술전이다.
최근 파행 운영되는 광주비엔날레가 서구 지향의 전시회라면, 이번 전시회는 동북아와 제3세계 미술 동향을 파악하고 동북아 문화의 희망과 비전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동북아 비엔날레'의 창설과 함께 남북 미술교류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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