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책의 나라였다. 그만큼 책을 만드는 수준이나 보관하는 정성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것은 책이 이 땅의 지식인들을 만들어내고, 그들이 이 땅을 새롭게 만들리라는 희망에서 비롯되었다. 어릴 적부터 글을 읽고 쓰기 시작해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삶의 중심에는 언제나 책이 있었다. 이 강좌에서는 조선 시대 책의 출판과 유통을 살피면서, 책이 그 시대 사람들의 사유에 어떤 균열을 만들고 어떻게 사유 지평을 확대했는지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책에 관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유쾌한 수다의 장을 펼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