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진리도, 선도, 아름다움이나 추함도 아니고, 목적이나 수단의 틀로 설명할 수도 없다. 사랑을 이해하려면 새로운 척도가 필요하다. 사랑은 나와 너의 관계 맺기이고 나를 넘어서는 나와 너의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는 '신묘한' 무대이자 자신의 모든 것을 파멸과 허무로 몰아넣는 위력을 숨기고 있다. 사랑은 복잡하고, 모두가 알고 있는 체하지만 정작 제 문제가 되면 어쩔 줄 모르고, 큐피드의 화살에 내재된 갑작스럽고 난폭한 힘에 이끌리지만 '인간적인' 얼굴을 지닌다. 이 강의에서는 문학과 철학이 사랑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통해 사랑의 다채로운 얼굴을 만나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