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적 세계의 종말 이후, 행성 시대에 생성하는 새로운 문학의 상상력을 읽는다.
기후 위기, 포스트휴먼, 흔들리는 국민국가. 지금은 근대적 세계상이 저물고 새로운 시대가 태어나는 과도기다.
애나 칭의 세계 끝의 버섯과 하이데거의 세계 개념에서 출발해, 가야트리 스피박의 행성적 사고를 실마리로 근대 이후 문학의 새로운 서사 양식을 다섯 강의로 나누어 탐구한다.
하이데거, 스피박, 아렌트의 개념을 조시현, 이소호, 김초엽, 강영숙의 작품으로 확인한다.
기후 위기와 인류세에서 정신분석, 신유물론, 난민과 주권성까지 갈래를 하나씩 밟아나간다.
철학과 문학, 사회이론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최진석 특유의 사유 흐름을 따라간다.
강의마다 참고 도서 목록이 촘촘하다. 모든 책을 미리 읽을 필요는 없지만, 각 강의 핵심 작품 한두 편은 목차를 확인해두면 이해가 수월해진다.
이론과 작품 강의가 번갈아 나오므로, 낯선 개념이 나오는 회차는 두 번 정도 반복해 듣는 것도 방법이다. 핵심 개념어를 정리해가면 다섯 강의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세계는 끝나가고 있지만, 그 끝은 동시에 무언가 새로 시작되는 자리다. 익숙한 세계가 흔들리는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이야기를 읽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