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년도 : 2021년 | 고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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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키냐르의 사전
은둔하는 삶, 고독, 침묵, 사랑, 바로크 음악, 독서. 키냐르, 하면 먼저 떠오르는 말들이다. 언어를 통해 언어 너머의 세계를 보게 하려는 ‘작가들의 작가’ 키냐르의 문학 세계와 사유를 그의 언어, 그의 문장들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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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사 : 류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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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키냐르는 언어와 지시대상인 실체 사이에 놓인 눈물은 마르지 않는다고 말하거나, “잃어버린 단어 하나를 찾느라 집중하는 자의 모습은 마치 영혼이 다른 세계로 떠나버려 처럼 변한 메두사를 연상케 한다고도 말한다. 파스칼 키냐르를 읽는 일은 언어의 근원을 탐사하는 일이기도 하다. 키냐르의 언어 탐색은 마치 선사시대인들이 동굴 내벽 너머 다른 세계와 닿기 위한 간절함으로 암각화를 새기듯, 이 세계에 속하는 언어를 통해 이 세계에 속하지 않는 언어에 닿으려는 몸부림 같다. 진짜 비밀은 공유될 수 없듯이 진짜 언어는 쉽게 공유되지 못한다. 다만, 손을 뻗어 닿아가려고 할 뿐이다. 이 강의는 강사도 필자로 참여한 파스칼 키냐르 사전(Pascal Quignard, dictionnaire sauvage)을 참조하며, 키냐르의 문학을 표상하는 몇몇 단어들을 알파벳 순서대로 소개하며 함께 탐색하고 사색해 나간다.

작가들의 작가 파스칼 키냐르, 그의 언어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인 파스칼 키냐르. 그는 작가일 뿐 아니라 음악가이며 철학자이고 고전 번역자이기도 하다. 음악가 아버지와 언어학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유년기에 실어증을 앓기도 했던 키냐르는 언어에 대한 감각이 남달랐다. 키냐르에게 언어를 찾는 작업은 선사시대인들이 동굴 내벽 너머의 다른 세계와 닿기 위한 간절함으로 암각화를 새기듯, 이 세계에 속하는 언어를 통해 이 세계 너머의 언어에 닿으려는 몸부림 같다. 그런 만큼 그의 언어는 정교하고, 독창적이고, 아름답고, 많은 이미지를 매개하고 있다. 그의 작품이 대중적이지 않으나 열광적인 독자들을 갖고 있고, 특히 작가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키냐르표 낱말들

이 강의에서는 키냐르의 문학 세계를 특징적으로 드러내주는 몇몇 낱말들을 탐색해보려고 한다. 이 탐색 과정을 거치고 나면 키냐르의 문학세계가 한결 가깝게 다가올 것이다.

 

1. 은둔자

나는 온 세상에서 휴식을 찾았으나 한 권의 책과 더불어 구석진 곳이 아닌 어디에서도 휴식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말은 키냐르가 전하는 포르루얄데샹 암자의 은둔자 무슈 드 퐁샤토의 삶이면서, 곧 키냐르의 삶이다. 키냐르 문학 세계의 중요한 역사적, 사상적 배경이 되는 프랑스 17세기의 장세니즘 및 은둔자세계를 들여다본다.

 

2. 심연들

심연들의 문장을 통해 키냐르가 특별히 선호하는 만물들의 복수성 개념을 탐색하며, 총칭하고 정의하거나 도그마화하지 않으려는 키냐르의 세계관을 성찰한다.

 

3. 사랑

프랑스어 amour의 특수한 의미는, 키냐르에 따르면, 모음 a와 자음 m이 내는 본능적인 포유류의 젖 빨기소리이다. 아니다, 그것은 분리로 인한 고통을 만회하려는 듯한 강렬한 연속성에의 희구이다. 키냐르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무엇일까.

 

4. 바로크

키냐르는 바로크적이다. 키냐르는 17세기적이다. 키냐르에게 바로크란 감각이며, 생리이며, 심리이며, 심미이다. 또한 완전한 파괴, 자유를 부르짖는 자들, 데카르트파들, 스피노자파들의 세계를 꿰뚫는 놀라운 역사적, 정치적 통찰이다.

 

5. 사냥

역사보다는 선사에 매혹된 키냐르가 구석기 동굴벽화를 그의 문학 곳곳에서 환기할 때, 그것은 예술의 기원이, 문학의 기원이 왜 탄생했는지, 그 비밀을 알아버린 자의 계시적 폭로이다. 키냐르는 말한다. “잃은 자는 끊임없이 그 잃어버린 것을 보여줌으로써 폭력적인, 모방적인, 온당치 못한, 용서받지 못할 포식을, 그 해묵은 원조 사냥을 재발한다고.

 

6. 콩트

키냐르의 파편적 글쓰기 취향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키냐르는 든 문학 장르를 버린다 해도 콩트는, 즉 장자식의 우언과 중언, 치언처럼 맞는 듯 안 맞는 듯 몽환적으로 일정한 방향 없이 말하나, 더 튀고, 더 생기 있고, 곡기가 되는 언어를 사랑한다고 단언한다. 키냐르가 득도하여 자신의 것으로 체화한 그만의 문학 구조, 그 진실을 엿본다.

 

7. 낙마한 자들

키냐르가 몸소 체험한 삶과 죽음의 경계 체험. On&Off의 체험. 그만이 아니라 루소의 체험, 니체의 체험, 또 그 밖의 수많은 우리들의 체험, 그리고 만물이 소생하는 원리. 신생(新生)을 얻기 위해서라도 상정해야 할 우리들의 상상적 죽음. 감상적 인간 주체의 몽상을 단번에 끝내버릴, 불교적 니르바나의 체험을 만난다.

 

8. 욕망과 부재의 곳

키냐르는 현대 물신사회의 욕망개념에서 방향을 돌려, 저 고대 라틴 세계의 결핍개념으로 거슬러 올라가 욕망의 진짜 근원을 탐색한다.

 

9. 에크프라시스

Ekphrasis는 시각적 표상에 대한 언어적 표상을 지칭하는 말로 통용되지만, 어원대로라면 끝까지 설명하다라는 뜻을 갖는다. 그것은 그림을 언어로 묘사하는 기술이 아니라, 언어를 드리워 언어 뒤 너머에 있을 비언어적 세계, 이미지를 더욱 기적적으로 보아버리게 만드는 기술이다. 키냐르는 문학하며 언어를 지향하지 않는다. 차라리 비언어를 지향한다.

 

10강 읽기-번역하기-쓰기

키냐르는 이 세 개의 집, 세 개의 세계에는 서열도 순차성도 없다고 말한다. 비공시적이면서 공시적인 세계를 동시에 연상하며 이 세 활동을 면밀히 성찰하다보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문학적 내공을 연마하는 비법을 전수받을지 모른다. 키냐르가 정리한 읽기번역하기’ ‘쓰기의 개념을 통해서 말이다.


제1강 Anachorète(은둔자)중에서
- 참고문헌
-파스칼 키냐르, 『은밀한 생』(송의경 옮김, 문학과지성사, 2001)
-파스칼 키냐르, 『심연들』(류재화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0)
-파스칼 키냐르, 『세상의 모든 아침』(류재화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3)
-파스칼 키냐르, 『떠도는 그림자들』(송의경 옮김, 문학과지성사, 2003)
-파스칼 키냐르, 『로마의 테라스』(송의경 옮김, 문학과지성사, 2002)
-장 자크 루소,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김중현 옮김, 한길사, 2007)
류재화 (번역가, 고려대학교 불문학과 강사)

고려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3대학 소르본 누벨에서 논문 「Sources et Ressources de la langue d'ecriture de Pascal Quignard」(파스칼 키냐르 문학 속의 생과 재생)으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번역가로 활동하며,파스칼 키냐르의 세상의 모든 아침, 라파예트 부인의 클레브 공작부인, 레비스트로스의 보다 듣다 읽다, 달의 이면, 레비스트로스의 말,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 고려대학교 불문학과에 출강 중이다.

- 역서
『괴로운 날엔 쇼펜하우어』(셀린 벨로크 저, 자음과 모음, 2018)
『파스칼 키냐르의 말』(파스칼 키냐르,샹탈 라페르데메종 저, 마음산책, 2018)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레비-스트로스 저, 문예출판사, 2018)
『고야 계몽주의의 그늘에서』(츠베탕 토도로프 저, 아모르문디, 2017)
『검은 기쁨』(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저, 열림원, 2017)
『레비스트로스의 말』(레비_스트로스 저, 마음산책, 2016)
『그날들』(월리 로니스 저, 이봄, 2015)
『달의 이면』(레비-스트로스 저, 문학과 지성사, 2014)
『크리스마스 캐럴』(찰스 디킨스 저, 문학동네, 2013)
『세상의 모든 아침』(파스칼 키냐르 저, 문학과 지성사, 2013)
『오늘날의 토테미즘』(레비스트로스 저, 문학과 지성사, 2012)
『클레브 공작 부인』(라파예트 부인 저, 문학동네, 2011)
『가난을 엄벌하다』(로익 바캉, 시사인북, 2010)
『마르크 블로크』(올리비에 뒤물랭 저, 에코리브르, 2008)
『보다 듣다 읽다: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미학강의』(레비스트로스 저, 이매진,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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