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말하는 나'
B사감과 러브레터에서의, B사감. 외모로부터 나온 편견의 이미지이기에 부정하고 싶다. 하지만 이내 저 이미지 이면에는 따뜻한 인간성이 깃들어 있음을. 지인들이 알기에 이제는 나쁘지만은 않다.

▷'내가 생각하는 나'
도시의 이방인.

▷ 아트앤스터디 또는 인문숲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아트앤스터디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방대한 지식저장소인지는 몰랐다. 본격적 인연은, 학교 밖 지식의 선망에서 비롯하였다. 당시 많이 지쳐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삶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페이스북의 리뷰어 공고에, 내가 원하던 강의가 있었다. 그래서 스스로 찾게 되었다. 참으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지금 듣고 있는 강의의 매력은? 어떤 분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강의의 매력은 제도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강의라고 할 수 있겠다. 강의 형식을 보면 전체적인 틀은 있으나 그 안의 내용은, 변화무쌍함을 자랑하는 것 같다. 예측 불가능함이 이 강의의 매력이라고 일갈할 수 있겠다. 추천하고 싶은 이는, 지친 사람들, 자신의 삶에 대한 혜안을 깊고 넓게 만들고 싶은 사람들. 삶에 허기를 채우고 싶은 사람들이라고 하는 게 맞겠다.

▷강의 중에 뇌리에 콱! 박힌 선생님의 명언 한 마디가 있다면?
“실패자가 아니라, 단지 실패를 경험 한 사람일 뿐이다.” 나의 첫 실패는 고입과 대입이었다. 이것은 지금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내 인생전반을 흔드는 계기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로 인해 평생을 실패자란 생각에, 누구보다 치열하게 압축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이러한 기억의 편린으로 너무 괴로웠고 여전히 나 자신을 옥죄어왔다. 하지만 선생님의 말을 듣고는, “엇! 내가 경험 한 것뿐이었군! 남들보다 한가지를 더 경험 한 것뿐이구나”’ 라는 생각으로 지금은, 실패를 성공을 위해 내닫는 하나의 경험으로 마주하고 있다.

▷올해 꼭 이루고픈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마음껏 외로울 수 있는 시간을 나에게 허락하고 싶다. 이것 저것에 치여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절대적 시간이 부족했다. 그렇기에 스마트폰을 던져두고, 온전한 나를 맞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즐기고 싶다.

▷최근의 관심사에 대해 들려주세요.
사실 비밀로 하고 싶지만, 블로그 운영이다. 블로그를 통해서 나를 알리고,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 이제는 일기장에, 수첩에 끄적이는 것이 소용없는 세상인 것 같기에. 뒤늦게나마 나만의 블로그를 운영하고자 한다.

▷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인문학이라는 게 어렵지만, 그만큼 이채로운 즐거움을 동반하는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니 다같이 부단히 지식을 탐닉하되, 실생활에서는 인문학적 지혜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인문학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이다’ 라는 말과 같이, 인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로서, 지혜의 빛을 발하는 자들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