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습목표
일반 기호학, 도상 기호학, 영화 기호학에 대해 알아본다.

▲ 기호학의 세 가지 분류

→ 기호학은 세 가지(일반, 도상, 영화)로 분류
일반 기호학의 기본 개념들이 도상, 영화 기호학에서도 쓰이지만 그 의미가 분명히 다르고, 일반 기호학의 범주 안에서의 부분으로 설명될 수 없는 독자적인 형식을 가짐.

▲ 기호학이란?

→ 기호학의 기본 틀은 구조주의에 입각해서 전개. 그 사유의 중심에는 언어가 놓여있다.
19세기 말 소쉬르와 퍼스로부터 시작됨
발신자 - 텍스트 - 수신자.
텍스트에 내재되어 있는 의미나 전언들이 발신자에 의해서 수신자에게 전달되고, 수신자가 그 의미를 수용하는 상황에서 텍스트 구조 안에서 얘기 될 수 있는 것이 기호의 문제이다.
사진, 영화는 물론이고 유행 등 일정한 의미로 통용될 수 있는 사건들도 기호라 부른다.


스위스의 언어학자 소쉬르[Saussure, 1857~ 1913]

▲ 기호의 2가지 작용

→ 발신자와 수신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전달과 의미작용이라는 두 가지 특성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면서 기호 작용을 설명하는 성질이기도 하다.
어느 것이 기호가 성립하기 위한 우선적 원리인지에 따라서 전달 기호학과 의미작용 기호학으로 분류됨

① 전달 기호학

사회적으로 약속되고 정의된 의미작용보다 전달 과정 자체, 전달되는 의미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발생되는지에 중심을 둔다.
전달됨으로써 의미를 획득하는 것 즉 전달 기호학의 대상은 언어과 같이 일정한 체계를 가지고 어떤 범주 안에 포함될 수 있는 것.
체계나 구조 자체를 논할 때와 다르게 의미 발생의 측면에서 텍스트를 대면할 때, 전달 기호학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은 사회 문화적 조건이나 어떤 상황에 따라서 새로운 의미를 획득한다는 점에 있다.

② 의미작용 기호학

회화, 사진과 같이 해석 틀이나 체계가 주어져 있지 않지만 공통의 의미를 발생시키는 것. 다시 말해 전달의 의도가 있지만 그것이 명시적인 체계가 없는 사회 문화 현상으로서의 부분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서의 기호학을 말한다.
의미작용 기호학은 도상 기호학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함.

③ 도상 기호학

언어(기표에 대해 기의를 사회적으로 약속한 것)를 기호의 대상으로 삼는 이유는 하나의 기표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기표 상태)과는 다른 의미를 지시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표와 기의가 구분되어져야 기호로 작용하는데 사진은 기표와 기의의 거리가 줄어든 기표= 기의 즉 보는 것이 곧 그것.
어떤 기표가 구체적인 대상 지시 대상을 떠올릴 수 있는 이유는 구체적인 대상에 대한 정신적 이미지(실재 이미지가 아닌)가 우리 인식 안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진은 그 자체가 구체적, 현상적이기에(총체성을 지니고 있기에) 정신적 이미지가 작용 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기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 롤랑 바르트의 반론

프랑스의 평론가 롤랑 바르트[Roland Gerard Barthes 1915~1980]

“사진과 같은 텍스트들은 임의성을 지닌다. 언어와 같이 약속된 체계가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표상일 뿐이다. 그렇다고 이 도상이 의미를 전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가?”

① 사진을 볼 때 이루어지는 연상 작용을 통해 새로운 내용들이 구성.
주관적 해석에 따른 유추. 계속해서 확장해가는 새로운 기의들이 존재.
즉 사진도 정신적 이미지의 작용이 존재한다. 그 자체로 드러나는 구체적인 이미지가 아닌 또 다른 의미, 또 다른 구체성으로 계속해서 유추되는 관계가 존재함.

② 어떤 기표가 하나의 단어를 지칭한다고 생각할 때만 사진이 기표=기의라는 관계
단어가 아닌 서술형식이라면 기표가 지시하는 또 다른 기의로 계속해서 확장된다.
즉 여러 가지 서술 형식이 존재하기에 기표≤기의 가 성립.
이것이 언어와 비교할 때의 일차적인 기의 작용이다.

기표≤기의가 새로운 형식으로 유추될 수 있는 기의들을 갖고 있다면 기표≤기의는 이 기의들에 대한 기표가 된다.
즉 그 자신이 기표와 기의 작용을 설명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다른 기의의 기표로 작용할 때
이중적(기표와 기의 상태를 가지고 있는) 구조에 의해서 이중적으로 기호 작용을 이루고 있는 것이 도상들이 지니고 있는 특징이다. 이런 이유로 도상들이 언어보다 진보적인 형태의 기호일 수 있다.

▲ 사진이 기호로서 존재하는 경우

→ 사진은 임의성, 총체성을 띄고 있기에 기표≤기의인 상태를 넘어서서 기표≤기의가 기의들을 지시하는 기표로서 작용하지 않으면 기호로 볼 수 없다.
즉 사진은 외시(사진의 구체성이 직접 지시하는 대상) 와 공시(그 대상에 주어진 또 다른 내재적 의미) 체계가 이루어질 때만이 도상 기호로 작용하는 매체가 될 수 있다.

※ 학습목표
영화기호학에 대해 알아본다.

▲ 영화는 기호가 될 수 없다?

사진은 대상을 포착해서 정지시킨다. 변화를 담지 못하고 카메라가 본 대상만을 재현할 뿐이다. 사진과 달리 영화는 대상과 서사를 재현한다. 시간과 공간이 현재성을 띄고 인과관계의 서사를 가지고 있다.
영화는 사진보다도 더 구체성, 총체성을 특징으로 하는 매체이고 그렇게 때문에 기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 크리스티앙 메츠 [프랑스 영화학자, Christian Metz]의 반론

→ 영화가 기호일 수 있는 두 가지 이유.

① 영화를 통해 의미작용이 이루어짐.
이야기 자체는 재현이고 구체성을 띄고 있지만 이야기를 보고 새로운 기의를 구성한다.
의미전달을 시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영화는 기호다.

② 새로운 도구에 대한 특별한 이해 없이도 기존 매체와는 구별된 방식으로 영화를 인식한다. 그것은 어떠한 약속체계를 지니고 있지 않음에도 이전과는 다른 독자적인 의미전달 방식, 체계가 존재한다는 증거이다.

▲ 앙드레 바쟁의 반론

프랑스 비평가 앙드레 바쟁 [Andre Bazin 1911-1996]

“영화 기호학을 통해 사진이나 문학과 다르게 작용하는 구별점을 알게 된다. 그것은 곧 영화가 무엇인지 알아 간다는 말이다”

▲ 사진과 영화 -서사의 문제

→ 롤랑 바르트는 사진은 서사 또는 서사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이 유추를 통해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다는 말은 서사성과 서사를 혼동한 것이다.
정지된 이미지 자체는 서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사진을 통해 서사성이 구성되는 것은 관객의 인식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영화는 대상들과 더불어 서사 자체를 재현한다. 그리고 서사(이야기 재현)는 관객에게 새로운 의미(서사성)를 발생시킨다. 즉 영화는 서사성을 2차적으로 지니고 있는 매체이다.

▲ 기호작용의 변이

→ 사진은 사진 자체가 달라지는 것 없이 자신의 상태에 따라서 사진의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인다. 즉 기호 작용의 결과가 달라지는 변이가 관객의 내부에서 일어난다.
영화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변이가 일어난다.

① 영화는 서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편의 영화 안에서 어떤 대상의 차원에서, 서사의 차원에서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② 이런 변이들을 기호를 발생시키는 도구(카메라) 자체가 움직이며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