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강 사건으로서의 예술 I?

◆ 두 극단, 사유와 사물
개념미술이 현대미술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며, 아직까지도 힘을 발휘하고 있음.
19세기까지 예술의 폭이 좁아지다가, 20세기부터 다시 확대되기 시작.

:: 고대 그리스

technic 테크테(techne)   art   학문 - 기하학 / 광학 천문학 / 음향학 / 수사학

※ 정신을 활용한 예술 → ‘학문’이라 지칭 → ‘교양 예술’, ‘완전한 예술’ 또는 ‘순수 예술’

※ 몸(손)을 활용한 예술 → ‘범속한 예술’

:: 18세기 중반 프랑스 아베 바뙤
- 미술 즉 아름다운 예술이라 직역할 수 있는 ‘beaux arts(→ fine arts)’ 제시
- 회화, 조각, 음악, 시, 무용을 주도적인 것으로, 건축과 웅변을 유사한 것으로 분류
→ 우리가 어렴풋하게 인식하고 있는 예술 또는 순수 예술이 독자적으로 확립되기 시작

:: 바움가르텐(baumgarten)

:: 19세기
순수 예술을 시각적인 조형 예술 즉, 그림과 조각에 한정되는 것으로 인식 : 좁아진 예술 개념

※ 개념을 사건화
→ 비평 / 이론 / 사건(행위) / 언어 / 사유 포함하는 폭넓은 개념
→ 고대의 예술 개념이 부활하는 것은 아닌가?
⇒ 순수예술, ‘예술을 위한 예술’의 개념이 상당히 무너짐.

최고의 예술은 ‘시’에 이어 회화-조각-건축 순 :

정신 위주의 예술 중시

사물-이미지-개념 : 코수스 <세 개의 의자>는 이 세 가지를 관통하고 있는 개념을 노림 → 사건으로서의 개념 → 이미지 중심의 예술, 아름다움을 주는 예술, 순수예술의 가치가 낮아짐

◆ 반예술과 반미학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

- 현대 미술의 원천 - ‘반(反)예술’(anti-art) 또는 ‘반(反)미학’(anti-aesthetics) 주장 - 예술에 대한 통념을 파괴하고, 이를 위해 우리의 감성에 틈을 내어 찢어버리는 일탈과 전복을 일삼는 ‘예술 아닌 예술’

※ 예술에 대한 정의들
- 윤곽을 잡을 수도 없고 그 고유한 특성들을 집성해 낼 수도 없다
- 살아 움직이는 괴물 같은 개념인 동시에 정의를 허용하지 않는 개념
- 저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만 하면 예술이다”
- 뒤샹 “누군가가 예술 작품이라고 하면 예술 작품이다”
⇒ 정의하기 힘든 동시에 정의하기 쉬운 것이 예술

ㆍ개념미술의 순수예술에 대한 반성, 그리고 순수예술을 공격/ 파괴/ 해체하려고 하는 작업 → 순수 예술에 대한 일반 대중의 강한 집착 반증 → 비엔날레나 기획 전시를 통해 여전히 실증되고 있는 미술관 역시 예술 제도의 굳건한 관행의 반증

ㆍ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발달로 이미지 범람 → 이미지의 가치는 하락 (그러나 여전히 많은 예술가들은 이미지 창조에 집착)

ㆍ예술에서의 창조성 - 19세기 : “예술가만이 창조적이다” - 20세기 초엽 : 허구의 창조 → 색다름의 창조 - 들뢰즈 : “예술은 이미지를 창조하고, 철학은 개념을 창조한다. 오늘날 유일한 사건은 전시장이고, 유일한 개념은 팔릴 수 있는 상품들이기에 철학은 바닥에까지 내려가 치욕을 당하고 있다” - <철학이란 무엇인가> 중

ㆍ개념미술과 철학 - 개념미술을 통해 예술은 철학을 포섭하려 했고, 그럼으로써 ‘예술을 넘어선 예술’을 노렸다. 예) 코수스 ‘art after philosophy’(철학을 쫓아가는 예술) - 개념미술의 재료 = 개념과 언어 그리고 사건

ㆍ개념미술과 광고 광고: 개념을 통해 대대적 소비라는 사건을 일으키고자 함 / 이미지와 언어를 교차시켜 서로의 경계를 분쇄 그 자체가 하나의 사건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인간의 행위를 주조 ⇒ 광고는 본질상 개념미술과 매우 유사 & 개념 미술은 당연히 광고를 미술 재료로 삼음 이미지: 사건 속으로 함입되어 언어와 통일→개념의 실체화에 기여 → 미니멀리즘을 통해 이미지는 사물의 겉표지로 전락 → 순수 예술적인 회화 이미지는 시대착오적인 기념품 내지는 골동품으로 전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