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윈과 신다윈주의
※ 학습목표
신다윈주의자들의 주장에 비판적으로 접근해본다.
▲ 이기적 유전자
“우리는 유전자가 자신을 복제하기 위해 쓰는 도구다.”라는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설은 이 세계를 인간과
전혀 무관하게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 다윈과 신다윈주의
다윈이 그렸던 생명의 나무는 생명 진화의 원리를 국지적인 모형으로 보여주었던 것이지, 그것이 진화의 역사 전부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신다윈주의자들은 종이 갈수록 많아지고 다양해진다고 주장한다. 다윈의 사유와 그림에서
종의 수가 더 많아진다든가, 다양해진다는 결론은 필연적으로 도출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점진적 진화설이 급격한
발전이나 진화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특히 스티븐 굴드가 주장한 단속평형설은 500만년에서 1000만년의 기간을
급속하다고 표현하는데, 확정하기에는 이르지만 기존의 이론보다는 현실적으로나 논리적으로 타당해 보인다.
▲ 혹스 유전자 (Hox Gene)
혹스 유전자의 지시(“무엇이 되라”)에 따라 초파리 유생의 세포들은 배, 다리, 날개, 촉수가 된다. 하나의
혹스 유전자가 다른 많은 유전자의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초파리 날개가 두 쌍이 되거나, 머리에서 다리가
나오기도 한다. 혹스 유전자는 염색체 상에서 초파리 애벌레의 몸 모양을 따라 배열되어 있다. 처음에는 곤충
등 절지동물에만 고유하다고 생각했지만 개구리, 쥐, 인간, 따개비, 불가사리 등 모든 종류의 동물에게 혹스
유전자가 발견되었다. 게다가 이 유전자의 일부는 동물 종류에 관계없이 거의 똑같았다. 머리에서 꼬리까지 정렬되어
있는 방식도 똑같았다(곤충 등 무척추동물은 1세트. 척추동물은 4세트. 그러나 서로 거의 상응한다). 예를
들어 초파리의 어떤 혹스 유전자에 결함이 있을 경우 이에 상응하는 쥐의 혹스 유전자로 대치하면 제대로 된 신체
부위가 자라났다. 이 둘은 약 6억년전쯤에 공동의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왔는데 말이다. 몇 십 억년동안 지구가
진화하면서 생명에 공통의 도구가 완성되었다. 그것이 바로 캄브리아기에 등장한 동물의 설계도였다. 절지동물로
발전한 계보에서는 신경줄기가 하나로 뭉쳐 결국 배 쪽으로 모였고, 척추동물에서는 이것이 모두 등 쪽으로 갔다.
그러나 신경을 형성하는 당초의 유전자는 사라지지 않았다.
동물들이 갈라져서 크게 달라지는 과정에서도 이들의 모습을 만드는 기본 도구는 수억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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